쌍계사 금당선원 선원장을 지낸 벽봉스님이 오랜 수행의 결과물을 두 권의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지난 40여 년간 묵묵히 선방을 지키며 수행했던 경험을 엮어 만든 간화선 수행 지침서인 ‘그대는 늘 새롭으이’와 100여 편의 그림이 담긴 선서화집 ‘소식’ 입니다.

벽봉스님은 수행의 결실이 있다면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과 나눠야 하고, 후배 스님들과 수행을 지어가고자 하는 재가수행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안내서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 책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벽봉스님 / 쌍계사 전 금당선원 선원장
(이 사바세계에 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좀 내놓고 가야 되는데 아무것도 한 게 없어서 뭘 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대는 늘 새롭으이’라는 단행본과 그림을 통해 선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소식’이라는 책도 출간하게 됐습니다.)

간화선 수행 지침서인 ‘그대는 늘 새롭으이’는 수행의 과정에서 깨달은 바를 짧은 글과 선적인 삽화로 308쪽 분량에 5개의 장에 걸쳐 소개하고 있습니다.

선서화집 ‘소식(消息)’은 승가의 결제와 해제, 입선과 방선의 간극을 갖가지 그림과 활구로 풀어놓고 있으며, 총 105쪽 분량으로 100여 편의 선서화를 수록했습니다.

김윤희 대표 / 도서출판 맑은소리맑은나라
(이번 스님의 출판은 공부한 것들을 재가불자들과 이제 막 수행을 시작하는 초심 수행자들에게 어떤 길잡이 역할을 한다는 그런 취지에 깊은 의미를 두고 책을 출간하게 됐습니다.)

출판 기념회에서는 책에 삽인된 삽화와 선서화집에 담긴 50여점의 그림들이 함께 전시돼 참석자들이 직접 수행의 결과물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벽봉스님 / 쌍계사 전 금당선원 선원장
(몸서리치는 고독이 밀려올 때 (그것이) 우울증도 유발하는 병도 되지만, 그 고독이 밀려오는 그때 바로 생사해탈을 할 수 있는 성스러운 해탈의 문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 그 고독을 느끼는 ‘이 내가 누구인가’?)

깨달음의 현장에서 얻은 수행의 결과물을 함께 공유하며 모두가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에 한 발짝 더 다가서길 바라는 스님의 마음이 두 권에 책속에 오롯이 담겼습니다.

BTN뉴스 오용만입니다.

오용만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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