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일연스님이 편찬해 고대사회의 역사와 문화, 종교, 지리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역사서로 알려진 삼국유사.

금정총림 범어사가 소장중인 삼국유사 권4~5가 보물 419-3호에서 국보 306-4호로 승격됐습니다.

경선스님 /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부산 관할의 범어사에 보물은 8점이지만 국보가 처음이고, 삼국유가 국보로 된 것은 상당히 범어사도 그렇고 조계종단으로 보더라도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8월 27일 국보 지정에 이어 범어사는 오늘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보 지정서 전달식을 진행했습니다.

범어사가 소장중인 삼국유사 권4~5는 전체 내용 중 5~9편목인 의해, 신주 등을 묶은 것으로, 신라 고승들의 행적, 효행과 미담 등을 담고 있습니다.

1394년 만들어진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는 조선 초기본으로 현존본 중 가장 빠르고 보존 상태가 우수하며 기존 지정본에서 누락된 29~30장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임신본의 교정과 보완, 조선초기의 삼국유사 목판 복원을 할 수 있는 핵심적인 원천자료라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범어사는 삼국유사를 번역하고, 다양한 특별전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경선스님 /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국보로 지정된) 그런 측면에서 누구나가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번역들이 나와져야 일반인들이 실감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들고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나면 삼국유사에 대한 다양한 행사를 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부산지역 사찰에서 소장하는 최초의 국보 ‘삼국유사’.

범어사는 국보 승격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과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추진하며 기록유산으로서의 삼국유사의 가치를 알릴 예정입니다.

BTN 뉴스 제봉득입니다.

제봉득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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