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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살 불자 노모 2만km 순례 아들이 담아

[앵커]

오늘은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독실한 불자인 84살 노모의 석 달 순례 여정을 아들이 카메라에 담았는데요, 이 다큐멘터리가 극장가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불교 성지인 카일라스로 향하는 2만km의 순례 길을 이석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84살의 어머니와 함께 48살의 아들이 순례를 떠납니다.

<현장음>

바이칼 호수와 고비 사막, 파미르 고원 등을 지나 불교 성지인 카일라스로 향하는 2만km의 긴 여정.

어머니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다정히 인사하고, 광활한 자연 앞에서 춤추며 기뻐합니다.

힘들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부처님께 간절한 기도를 올립니다.

석 달 간의 순례 동안 아들은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정형민 / ‘카일라스 가는 길’ 감독(전화인터뷰)
(어머니가 첫 해외여행이자 순례 길이 히밀라야에 까그베니 마을에 있는 작은 사찰에 떠나게 됐고 그 사찰에서 어머니가 기도하시고 마을사람들 동네아이들 만나고 너무너무 행복해하셨는데 돌아오실 때 아들아 내년에는 어디에 가니 그러시더라고요.)

어머니와의 순례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카일라스 가는 길’.

두 모자가 함께 한 순례는 인생의 굴곡을 닮은 길과 뜻밖의 인연들이 연결되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정 감독은 “어머니와 함께 하는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그저 오래 걷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또 "거친 삶 속에서 낙오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이 세상의 어머니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합니다.

정형민 / ‘카일라스 가는 길’ 감독(전화인터뷰)
(어머니 기도를 볼 때면 우리 어머니들의 기도로 우리가 이 땅이 그래도 아름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고 사실 이 영화는 저희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뜻으로 만든 것입니다.)

독실한 불자인 어머니 이춘숙 씨의 마지막 소원은 부처님 깨달음의 성지인 인도 부다가야에서 빈민들에게 쌀과 담요를 나눠주는 것.

이를 위해 이춘숙씨는 노령연금을 모아왔습니다.

곧 아흔이 되는 어머니를 어떻게 보내드려야 할지 고민하며, 정 감독은 '소멸해가는 당신을 위하여'라는 작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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