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난 현장 등에 활발한 심리사회적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더프라미스가 서울시와 협력해 재난 대응 보드게임을 개발했습니다. 물리적 대응과 심리 회복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보드게임 ‘지구에서 살아남기’인데요, ‘함께 취재해요’ 여덟 번째 박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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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국제구호협력기구 더프라미스가 심리상담전문가와 함께 개발한 재난 대응 보드게임의 시연회 현장.

심리안정화기법 중 하나인 ‘나비포옹법’을 직접 해 보고, 카드에 적힌 OX 퀴즈를 맞추며 재난 대응에 관한 지식도 익힙니다.

유가영 / 성신여자대학교
(보드판을 봤을 때 엄청 어려워서 실수할 줄 알았는데, 하다 보니 쉽고 점수 따기도 쉬워서 성취감이 높았고요. 그래서 학생들한테도 좋을 것 같아요.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단 건 알았는데 세세한 건 몰랐고 한국이 탄소배출 4위였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그래서 절약해야겠다 싶었어요.)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서울에서 50여 만 건의 재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올 여름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와 태풍 피해가 심화되면서 재난 대응과 예방 교육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법률상 학교장은 화재·재난 등의 예방·대비를 위해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하지만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고 있습니다.

더프라미스는 재난 안전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재난 대응 보드게임 ‘지구에서 살아남기’를 개발했습니다.

묘장스님 / 더프라미스 상임이사
(태풍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러 문제들 때문에 재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이 게임은  재난 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경험이 부족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재난 대응 능력을 키워주고 심리적 안정을 배워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지구에서 살아남기’는 플레이어별 국가를 선택하고 주사위에 따라 칸을 이동하는 보드게임입니다.

미션카드·재난카드·대피소 등이 표시된 칸에 도착하면 지시를 따르고, 지시에 따른 실행 점수를 쌓아 승리팀을 결정합니다.

더프라미스의 보드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물리적 대응법과 함께 ‘심리적 안정화 기법’을 포함해 통합적 재난대응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는 겁니다.

더불어 게임 구성품은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해 환경 친화적인 보드게임의 특징도 갖고 있습니다.

강성원 / 더프라미스 경영지원국 팀장
(기존에는 재난과 심리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기후변화까지 해서 기후변화와 발생하는 재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리고 재난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불안감까지 함께 다루는 포괄적인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더프라미스는 보드게임을 통해 학교중심의 재난안전교육의 효과가 향상돼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리적 안정화 기법을 통해 재난 이후의 심리 회복력을 높여 아동과 청소년의 통합적 재난 대응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윤호 / 국제재난심리지원단 상담전문가
(재난이 발생하면 심리적으로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고 그 때 우리가 간단한 방법들을 통해 우리 마음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이 보드게임에서는 그런 간단한 내용들을 재미있게 게임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이 보드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더프라미스는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신청을 받아 무료로 보드게임을 이용한 재난 대응 교육과 심리안정화기법 교육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스탠딩)
(보드게임으로 재난에 대응하는 지식을 배우고, 재난 이후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는 방법을 미리 터득한다면,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더욱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박주현입니다.)

박주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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