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청풍루에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모였습니다.

스님들에게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담아 가사를 비롯한 갖가지 공양물을 올립니다.
 
이도피안 / 봉선사 신도회장
(우리는 수많은 은혜 속에서 오늘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란분절을 맞이해 위로는 삼보님의 은혜와 선망 보모님의 은혜, 그리고 현세 부모님의 은혜에 지극한 마음으로 사은의 공양을 올립니다.)

올해로 여덟 번째 열린 우란분절 사은법회.

광명의 등불이 돼 준 삼보를 비롯해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고, 생활불교와 실천불교를 지키겠다는 다짐의 자리입니다.

사은법회는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돼 7년 동안 이어져오다 14년 만에 다시 봉행됐습니다.

“좋은 전통은 계승하면서도 시대에 맞게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주지 초격스님의 생각에서입니다.

초격스님은 “부처님께서는 당시나 지금이나 부모님께 효도하라고 말씀하셨다”며 “먼저 살아생전에 잘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초격스님 / 봉선사 주지
(부모은중경에도 부모님 열 가지 큰 은혜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은혜를 받고 자랐기 때문에 부모님 은혜를 깊이 생각하고 좋은 곳으로 가셔서 계실 수 있게 기도해야 합니다.)

봉선사는 사은법회와 함께 하안거 해제법회도 처음으로 봉행했습니다.

회주 밀운스님은 “극락과 지옥은 우리 사바세계의 중생계에 있다”며 “자신의 마음이 편하면 그것이 바로 극락”이라고 법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오계만 잘 지키면 건강하고 모든 재앙이 없어지며, 또 왕생극락할 수 있다”고 설했습니다.

밀운스님 / 봉선사 회주
(우리 불자님들은 항상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야한다. 이 생각을 가지고 수행정진하면 바로 거기에 극락이 있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봉선사 사부대중은 수행정진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선망 부모 영가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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