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로자나국제선원이 불화를 향한 청년 불자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즉심시불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코로나 팬데믹 속 따스한 위로를 전하는데요. 함께 취재해요 일곱 번째 동국대에 재학 중인 세광스님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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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만다라와 백의관음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따뜻한 색감의 작품들에서 각각의 개성과 그 속의 부처님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미로 속 오직 불법을 갈구하는 동자승의 기도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초록색 바탕위에 표현된 또 다른 미로는 선명한 발자국이 한 가운데 찍히며 해탈의 경지를 향한 일체중생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비로자나 국제선원 갤러리 까루나가 개최한 ‘즉심시불, 내 마음이 부처’ 특별전.

전시 주제이자 용인대 불교회화를 전공한 동문모임인 즉심시불은 온고지신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불화의 미래방향을 모색하고자 결성된 단체입니다.

김잔디/ 불화작가
(즉심시불은 전통회화를 기본으로 현대적인 불교회화의 다양한 방향성을 갖고 전시하는 모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부처님께 위로받고 희망을 얻어가는 기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3인 3색으로 구성된 전시는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하모니 속에 일상의 평온과 수행의 중요함을 고스란히 전합니다.

견본금니로 완성된 ‘내 안의 부처’는 퍼즐이 스며들어 색다름을 더하는데 조각 하나도 전체일수 있다는 작가의 시선이 담기며 불성의 내면화를 표현했습니다.

더불어 채색을 배제한 채 담백한 선으로 풀어낸 만다라와 부처님의 설법장면을 함축적으로 나타낸 묘법연화경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가영/ 불화작가
(제 작업속의 미로는 인생살이의 수행을 뜻하는데 미로의 종착지에서 부처님을 만나 부처님을 닮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자는 뜻에서 밝은 색으로 표현하고 전통적인 색을 부각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전통기법을 구축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데 백의관음과 아미타불도를 비롯해 비단과 지본금니 등 천연재료가 가미된 모사작품이 고귀한 향수를 일으키고 형체만이 아닌 청정무구한 불법의 세계를 담아냈습니다.

자우스님/ 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불교회화의 전통기법을 사용했으면서도 굉장히 세련되게 표현을 잘했습니다. (작품을 통해) 내 마음이 곧 부처라는 사상을 사람들이 명심한다면 살아갈 힘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개최했습니다.))

(스탠딩)
(청년 예술인들의 열정은 물론 코로나로 인해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즉심시불 특별전은 비로자나 국제선원 갤러리 까루나에서 오는 15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BTN 뉴스 세광입니다.)

세광스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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