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제36대 집행부 핵심 종책인 백만원력 결집불사와 관련한 책이 발간됐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중국의 고전인 ‘열자’ 탕문 편에 나오는 ‘우공이산의 발원’에서 이 시대에 필요한 지혜의 마음가짐을 찾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지난해 4월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한 백만원력 결집불사 선포식이 봉행됐습니다.

36대 집행부의 핵심종책인 백만원력 결집불사는 불자 100만 명의 원력을 모아 네 가지 과제를 포함해 불교 부흥의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

조계종출판사가 발간한 원행스님의 책 <백만원력 한 송이 꽃을 발원하며>는 그동안 백만원력 결집불사 활동들을 돌아보며 부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불자들에게 생각해볼 만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2019년 4월 17일 백만원력 결집불사 선포식 중)
(백만원력결집은 보시바라밀을 시작으로 해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정립하고 널리 교화하기 위한 활동, 자리이타의 보살행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활동을 펼쳐갈 것입니다.)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서라’

책을 열면 처음 나오는 이 문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복원,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 건립, 불교 전문병원과 요양원 설립, 계룡대 영외법당 불사, 네 가지 발원을 이뤄나가고 있는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불자들의 모습 또한 책 곳곳에 실렸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2019년 4월 17일 백만원력 결집불사 선포식 중)
(경주 남산 열암곡에는 천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엎드려 있는 마애불상이 있습니다. 70톤이 넘는 마애불상을 세우는 일은 많은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가 한국불교를 일으켜 굳건한 반석 위에 올린다는 의미를 담아 이 불상을 세웁시다.)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불교의 역할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불교 등 종교계 도움으로 12년 만에 복직이 확정됐던 ktx 해고 승무원들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유족들을 위로하는 활동은 부처님의 가르침 그대로를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겁니다.

원행스님은 “세상을 바꿔나가는 것은 머리가 잘 돌아가고 이치에 밝은 사람들이 아닌 큰 원력을 누가 뭐라 하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행하는 사람”이라고 설파했습니다.

우공이산의 지혜를 통해 한국불교 중흥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가는 대작불사에 사부대중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