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인사동에 고려불화의 근본도량인 속초 계태사 분원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신행과 포교는 물론, 한국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문화예술의 거리 서울 인사동에 새로운 법당이 들어섰습니다.

고려불화의 근본도량인 강원도 속초 계태사가 수원 분원을 이전한 것입니다.

계태사는 지난 9일 점안식을 열고 23일 개원법회를 봉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잠정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혜담스님 / 계태사 회주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지구가 자가 격리되고 집집마다 문을 걸어 잠그는 이때에 우리 고려화불을 여기 이렇게 모시고 나와서 광명의 빛이 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혜담스님은 계태사 서울 분원 개원을 통해 수행과 포교는 물론, 고려불화의 계승과 발전에 더욱 힘써나갈 계획입니다.

정기법회를 열어 부처님 가르침을 대중에게 전하고, 참선반을 운영해 현대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예정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라는 말까지 생겨나면서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도 적잖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혜담스님 / 계태사 회주
(참선반도 좀 열고 고려불화를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조금 지도도 하고 다방면으로 조금 내 남은 생을 바쳐서 (포교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고 그렇게 계획하고 왔습니다.)

고려불화의 계승과 발전에 평생을 헌신한 혜담스님은 문화포교에도 앞장설 계획입니다.

스님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고려불화 전시회를 열고, 한국불교와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고려불화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쓰는 것, 그것이 바로 수행이자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혜담스님은 고려불화반을 열어 후학양성에 힘쓰고, 고려불화가 올바르게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혜담스님 / 계태사 회주
(자기에게 무슨 소명이 주어졌다는 것은 굉장한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받은 축복을 아낌없이 최대한 정진해서 그것을 나와 남에게 자타불이, 자리이타 이런 정신으로 도움이 돼주고 나 또한 그것으로 인해 좋은 마음을 일으켜서 한생을 산다고 한다면 그것보다 더 한 것은 없고...)

계태사 서울 분원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신행과 포교, 한국불교문화를 알리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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