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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전 종정 혜초스님 원적..30일 영결식

〔앵커〕

세 차례에 걸쳐 태고종 종정을 지낸 혜초당 덕영대종사가 어제 순천 선암사에서 원적에 들었습니다. 선과 교를 겸비한 수행자이자 한국 불교의 세계화에도 노력하며 태고종단의 기틀을 다졌던 혜초스님의 발자취를 김민수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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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혜초스님이 간밤에 입적했다는 비보를 들었는지 조계산이 상서로운 운무와 함께 하루 종일 비를 뿌립니다.

태고종 총무원장을 거쳐 종정을 세 번이나 지낸 혜초당 덕영대종사가 법납 75년, 세수 89세로 어제 원적에 들었습니다.

스님은 선교를 겸비한 수행자이자 종단의 큰 어른으로 태고종단의 수행 가풍을 진작하고 기틀을 다졌습니다.

혜초스님 / 지난 2018년 동안거결제법어
(보통 결제라고 할 때는 맺을 ‘결’ 자를 쓰는데 오늘은 결단할 ‘결’ 자. 생사의 결단을 내려야겠다. 우리가 흉내라도 한 번 내봅시다.)

혜초스님은 1945년 청곡사에서 청봉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해인사 불교전문강원을 졸업하고 1953년 해인사에서 인곡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습니다.

근대 한국 불교의 선지식 대륜, 덕암스님의 법맥을 이은 스님은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 일본과 중국, 미국 등 해외 불교계와의 교류에도 힘써 왔습니다.

태고종 총무원 사회부장과 포교원장, 연수원장 등을 거쳐 1996년 제17대 총무원장에 당선돼 종단의 기틀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태고종단의 갈등사태 때 마다 종단의 큰 어른으로서 화합을 당부했던 스님의 사자후는 지금도 종도들 가슴 속에 남아 있습니다.

혜초스님 / 지난 2019년 신년하례법회
(삼천년이 넘었습니다. 삼천년이 넘어서 이렇게 까지 잘 유지를 해오는데 어떤 종단의 좀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고 해서 우리 태고종 영원히 망하지 않습니다.)

유난히도 맑은 눈으로 청정비구의 삶을 살았던 스님은 “올 때 와도 오는 바가 없고. 갈 때 가도 가는 바가 없더라. 오고 가고 본래 그 자연이더라. 진실이 자연의 뜻과 같더라.”라는 열반송을 남겼습니다.

문도 스님들이 선암사 무우전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스님의 마지막을 배웅하려는 도반과 후학들을 맞았습니다.

지광스님 / 혜초스님 초대문도회장
(5일 후에 다비식을 봉행하는데 인연 있는 불자님들 오셔서 큰 스님 뵙고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이고요. 모든 우리 문도들이 똘똘 힘을 뭉쳐서 불교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혜초당 덕영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선암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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