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죽어라, 공부하다 죽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수지맞는 일이 된다.”

가야산 정진불로 평생 청정한 수행자의 삶을 산 시대의 선지식 혜암당 성관 대종사 탄신 100주년을 맞아 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재조명하는 기념행사가 마련됩니다.

혜암선사문화진흥회는 다음 달 해인사 일원에서 학술·출판·신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암 대종사의 수행과 가르침을 돌아보는 자리 개최합니다.

혜암 대종사 / 조계종 제10대 종정(1999년 고불총림 무차선회 고승대법회 중)
(선의 목적은 견성·성불이며 구경각이며, 증어다. 견성의 내용이 무엇이냐 하면 중도를 바로 깨닫는 것이다. 아무리 많이 아는 사람이라도 공부를 해야 깨닫는 것이지, 공부를 하지 않고서 깨닫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분발심을 내서 공부들을 잘 해주길 바랍니다.)

혜암 대종사의 선사상과 세계화를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는 9월 5일과 6일 양일간 해인사 보경당에서 열립니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는 총 4부로 진행되며, 혜암 대종사 선사상의 세계화, 수행론 고찰, 사상적 근거, 중생제도 활동 등을 조명합니다.

혜암 대종사의 생애를 40여 명의 저명학자들이 다각적으로 살피는 학술대회는 정부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유튜브 해인사TV 등을 활용해 화상으로 여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연기영 / 혜암 대종사 탄신100주년 기념사업회 총괄간사(BTN불교TV '진명스님의 지대방' 중)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어떻게 혜암큰스님의 사상을 통해서 할 수 있는가, 그런 것을 중심으로 기조발제 네 분이 해주십니다. 그리고 2부, 3부, 4부 나눠서 각각 열한 분이 발표하고, 아주 귀중한 논문들이 많이 발표될 것 같습니다.)

기념행사의 백미인 혜암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 대법회는 9월 19일 해인사 대적광전 탑마당에서 봉행됩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와 원로의장 세민스님,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혜암 대종사의 생애를 다룬 서적들이 봉정됩니다.

또한 혜암 대종사의 유품과 문화 작품 전시회인 ‘빈가보장 특별전’은 학술대회와 같은 날 해인사 성보박물관에서 시작해 10월 4일까지 한 달간 이어집니다.

혜암 대종사의 유묵 108점과 삭도기, 안경, 낙관 등 다수의 유품을 전시해 많은 사부대중이 스님의 사상과 얼을 되새길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여연스님 / 혜암 대종사 탄신100주년 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BTN불교TV '진명스님의 지대방' 중)
(가난한 자의 보물, 그러니까 우리 마음속에 존재의 불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끝없이 욕심이나 탐욕에 헤매고 가난하게 사는데, 마음의 보석을 찾자고 해서 혜암스님이 늘 쓰던 문구입니다. 빈가보장.)

혜암 대종사가 한국불교에 남긴 선풍을 돌아보고, 지금의 한국불교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이번 추모행사는 BTN불교TV가 단독 중계 방송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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