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끝 행복 시작”을 모토로 2013년부터 진행된 참선재단의 고땡캠프.

단기출가와 참선, 침선의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참선재단이 지난 22일 제주 원명선원에서 선원장 대효스님과 참선재단 김병주 중앙위원장, 중앙승가대학교 유승무 교수 등 사부대중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변화와 참선을 통한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고땡포럼을 개최했습니다.

대효스님 / 원명선원 선원장
(고땡은 고통을 종친다, 즉 고통을 끝낸다. 그래서 ‘고통 끝 행복시작’이라는 구호로 ‘고땡캠프’를 시작했는데 (현 상황에)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보자 라고 해서 마련된 것이 이 ‘고땡포럼’입니다.)

발제자들은 전염병 사태로 인한 인류 자아성찰의 중요성과 코로나19 이후 현대인들의 지향해야 할 삶에 대해 발표를 이어나갔습니다.

원광대 오용석 교수는 현재의 전염병 상황을 삶을 통찰할 수 있는 기회로 그 의미구조를 간화선을 통해 인식하고 연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용석 교수 / 원광대학교
(코로나19와 간화선은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코로나19를 대하는 삶의 태도, 나아가 삶의 방식이 인간의 내적욕구와 관련된다는 점에서 간화선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간화선은 인간의 생과 사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자들은 코로나19 사태에서의 불교관점에서의 역할과 간화선, 사회공동체 안에서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도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상호 박사/ 서강대학교
(수행이라는 활동이 결코 개인적인 영역에만 속하는 것이 아니고 공동체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공동체적 행위로 확장되고 정의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생수불이의 필요성도 주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정학 회장 /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제주지부 동문회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고통과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명상법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 사찰에서는 우리 불자들로 하여금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정진의 기회로 삼도록 신행 활동을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염병사태를 극복하고 올바른 삶의 방향성을 찾기 위한 참선재단의 고땡포럼.

종교와 사회, 개인 각자의 역할과 노력들이 모여져 현재의 어려운 전염병 사태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기를 모든 대중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BTN뉴스 김건희입니다.

김건희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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