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의 일연 스님이 22년 동안 주석하고, 일제 강점기에 강제 폐사된 비슬산 대견사.

지난 23일 대견사는 경내 관음전에서 관세음보살 점안법회와 중창 후 첫 천도재를 봉행하고 불자들의 정진을 독려했습니다.

지난 2014년 3월에 중창해 전국 폐사지 가운데 제1호 사찰로 불자들의 기도 도량으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날 점안법회에는 최근 다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확대된 가운데 신도들은 자발적으로 방역과 최소 인원의 신도들만 동참했습니다.

법희 스님 / 대견사 주지
(조선왕족실록 특히 태종실록과 세종실록에 보면 지금 관음전 조성 전 자리가 장육불 즉 일장육척의 관세음보살님이 서 계셨던 자리고 예전에 일연스님께서 참선 수행하시던 지금 장육관세음보살상이 서 계셨던 자리에 관음전을 개원하게 됐습니다.)

대견사는 지난 2002년 영남문화재연구원의 시굴조사 과정에서 추정 건물지 6동과 암·수막새 파편들이 확인됐고,  출토된 암막새에서 대견사의 명문이 나와 그동안 전설로만 전해오던 대견사의 정확한 명칭을 알게 된 겁니다.

법희 스님 / 대견사 주지
(동국여지승람이나 여지도서에 보면 정성천왕 산신님이 즉 비슬산 산신님이 기도를 올리는데 큰 홍수가 난다든지 큰 역병이 있을 때 기도를 하면은 반드시 들어줬다는 그런 기록이 있습니다. 일연스님께서 비슬산에 계시면서 삼국유사를 만드시고 기도 도량으로...)

하늘 닿는 절 대견사.

스님의 원력과 신도들의 불사 권선으로 6년만에 관세음보살을 점안하며 마침내 성보로 거듭났습니다.

회주 성문스님은 그러면서 관세음보살 조성에 힘을 보텐 불자들의 값진 원력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성문스님 / 대견사 회주
(국가적으로 많은 백성들이 어려움에 쳐해 있을 때 장육관세음보살님에 온 몸에서 땀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듯이 (대견사는) 대단히 역사적이고 소중한 관세음보살님과 인연이 있는 도량입니다. 관세음보살님과 같은 자비심으로 협력하고 연대 할 때 우리는 이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으리라(생각됩니다.))

대견사는 관음전에서 사부대중과 함께 매일 법화경을 독송과 참선을 통해 불심과 신심을 닦을 계획입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엄창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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