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북교류에 앞장서는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가 대학생·청년들과 함께 DMZ 탐방에 나섰습니다. 열흘 동안 고지의 주인이 12번 바뀔 정도로 치열했던 격전지를 둘러보며 청년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장렬히 산화한 장병들을 추념하고 통일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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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휴전선과 멀지 않은 철원 백마고지 전적비 앞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한국군 전사자의 이름이 쓰여 있는 위령탑 앞에서 참가자들은 엄숙한 자세로 한반도기를 들고 묵념에 임했습니다.

열흘 동안 고지의 주인이 12번 바뀔 정도로 6.25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백마고지에서는 한국군 3천여 명, 중공군 1만 4천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한국군·미군과 중공군 양쪽이 합쳐 30여 만발의 포탄을 고지에 퍼부어 고지는 원래의 모습을 잃고 백마가 옆으로 누운 형상으로 변했습니다.

한국은 이 전투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해 중공군을 격퇴하고 공격의 기세를 꺾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03년 대북교류사업을 위해 설립된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가 평화의식 확산과 세대 공감을 목적으로 대학생·청년들과 함께 ‘불어라 평화바람, 세대공감 통일드림 DMZ 탐방’ 행사를 열었습니다.

21명의 참가자와 함께 백마고지, 노동당사, 소이산 등을 탐방하고 통일 골든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백마고지는 DMZ 안에 있어 직접 갈 수 없지만, 대신 백마고지 전적비와 위령탑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둘레길을 거닐기도 했습니다.

탐방에 참가한 학생들은 그 동안 체감하기 힘들었던 평화에 대한 절실함을 느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장렬히 산화한 분들을 생각하며 숙연해지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윤정은 / 전국대학생불교연합회 중앙회장
(평화를 위해서 산화하신 분들이 정말 많구나, 그리고 그 현장에 와서 묵념을 하다 보니까 굉장히 숙연해지고 또 정말 산화하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통일이 꼭 돼야 하는게 아닐까..)  

조상연, 변은주 / 중앙대학교
(이렇게 평화로워보이는 곳에 그런 전투가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돼서 놀랐습니다. 강사님이 원래 2년 전만 해도 여기 나무가 있었다고 했는데 남북관계가 좋아지면서 나무도 없애고 둘레길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북관계가 더 좋아져서 더 많은 둘레길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MZ 탐방을 통해 한반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에게 평화의 길을 제시한 나누며하나되기는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남북한 청소년의 통일기원 문화교류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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