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스님이 선종과 함께 해온 1700년 한국불교 역사를 주요 선사의 행적과 사상으로 조명했습니다. 신라시대부터 한국불교의 암흑기로 표현할 수 있는 조선시대까지 <인물로 보는 한국 선사상사>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정운스님이 주요 선사의 행적과 사상을 중심으로 한국 선사상의 역사를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한국불교의 초석을 다진 스님부터 근현대까지 선사들의 행적과 사상을 쫓은 책 <인물로 보는 한국 선사상사>는 조계종의 역사를 정리한 책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정운스님/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한국불교의 초석이 된 스님부터 시작해서 신라 말 고려 초기 고려 중기, 말기 조선 초․중․후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선의 역사와 조계종의 역사를 한번쯤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책은 한국선이 태동하기 시작한 구산선문 이전의 법랑과 무상대사부터 근현대 경허, 용성, 만공스님에 이르기까지 한국불교 주요선사의 행적과 사상을 다양한 사진과 일화로 구성해 재미와 이해를 더합니다.

특히 한국불교의 암흑기로 표현할 수 있는 조선시대 선사들의 행적과 사상이 자세하게 담겨있어 의미가 큽니다.
 
정운스님/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유교를 숭상하며 많은 스님을 재가자로 만들고 사찰이 유교사원으로 바뀌었던 조선 500년 동안 스님들이 불교를 이어 왔구나. 지금의 한국불교가 있는 것도 조선 500년 동안 이어온 한국불교의 저력이라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고려 말, 초기도 좋지만 조선의 불교역사와 스님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봅니다.)

특히 조계종조 도의국사 제자 염거화상탑이 국보104호로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셔져 있다는 사실을 비롯해 구국호법승 사명대사의 잘 알려지지 않은 진면목까지 불자는 물론 스님들도 잘 알지 못했던 역대 선사의 다양한 면모와 정보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정운스님/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사명대사는 전쟁에서 호법승, 나라를 보호하는 모습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기록이나 업적을 찾아보니 승려로서도 위의가 대단하신 분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학문, 불교학적 위상이나 위치도 다 갖추신 분이셨습니다.)

<인물로 보는 한국 선사상사>는 선사들의 사상과 발자취를 통해 한국선의 저력을 확인하고 나아갈 방향을 찾는 지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