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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행정처분은 ‘교각살우’

〔앵커〕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소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이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경기도 행정처분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편견과 편협한 조사로 나눔의 집의 근본을 흔들고 불교계 전체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계종 25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나눔의 집 운영을 실질적으로 장악한 내부 제보자들에게 법인 운영을 맡기려는 사전 포석이냐며 경기도 행정처분에 우려를 밝혔습니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지난 31일, 입장문을 통해 소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이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며 경기도 행정처분과 민관합동조사단에 경고했습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주장일지라도 겸허히 수용하고 진상조사와 더불어 개선의 입장을 밝혀온 나눔의 집에 경기도가 보여 준 수차례 조사과정은 마치 결론을 정해놓은 듯 일방적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문성이나 객관성이 의심되는 민간인 중심의 민관합동조사단을 또 다시 구성해 정해진 기간을 연장하며 까지 나눔의 집을 조사한 것은 광주시와 경기도가 자신의 조사 결과들을 부정한 것이며 내부 제보자들의 변호인단으로까지 의심된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덕문스님/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부회장
(추가조사가 필요하면 경기도와 광주시에서 조사를 해야지 민관합동 이라는 부분은 저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물론 자문기구로 위촉할 수는 있죠. 그렇지만 조사 기구는 아니거든요. 자격이 없는 자들이 직접 조사를 했다는 현장의 소리를 듣고 경기도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냐... ) 

공정하게 상호의견을 듣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보다 내부 제보자 의견을 중심으로 편향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어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임원 전원을 직무정지한 것은 정해진 결론과 짜여진 각본이 아니라면 납득할 수 없는 처분이라며 나눔의 집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내부 제보자들에게 법인 운영을 맡기려는 사전 포석이냐고 물었습니다.
 
교구본사주지협은 나눔의 집 운영 주체는 법인으로 잘못이 있다면 스스로 책임지고 바로잡도록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근거와 절차도 없는 임원 전원 직무정지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눔의집의 가치를 과도하게 훼손하고 송두리째 궤멸시키려는 의도나 불교계 전체의 노력을 무시하려는 처사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덕문스님/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부회장
(누가 보더라도 정치행위처럼 또 답을 정해놓고 하는 행위처럼 이뤄졌을 경우에 대해서는 그 반발을 경기도가 감당해야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막무가내로 나가서 관선이사를 파견하거나 불합리한 민관합동기구를 통해서 위법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거기에 대한 저항은 반드시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눔의 집 임원진에는 현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지혜롭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길 주문했습니다.

경기도가 민관조사단의 요청을 그대로 수용해 과도한 행정처분을 내린 데 대해 각 종교 대표들이 이의를 제기한 데 이어 조계종 총무원과 전국 교구본사가 잇따라 우려를 표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공분이 불교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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