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처님 가르침을 옮겨 쓰는 사경은 불교의 대표 수행법 중 하나인데요. 우리 사경의 전통과 현재를 짚어보는 강연과 함께 시연회가 펼쳐졌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느다란 붓으로 종이 위에 한 자 한 자 정성껏 글자를 써내려갑니다.

사경을 하는 동안 선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대한 호흡을 조절하고, 마음의 잡념을 없앱니다.

0.1밀리미터의 일정한 굵기로 선을 그어야하기 때문에 매우 정밀하고 섬세한 작업입니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인내의 연속이며 수행의 과정입니다.

‘한국 사경의 전통과 현재’를 주제로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이 마련한 네 번째 강연에서 김경호 화엄사 전통사경원장이 금사경 시연회를 선보였습니다.

김경호/화엄사 전통사경원장
(붓끝 0.1mm에서 움직이는 게 너무나 세밀하기 때문에 몸 관리 마음 관리 그 다음에 재료도구 관리 여러 가지 주변 환경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그 자체가 기초수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사경은 1700년 역사를 지닌 불교의 대표 수행법 중 하나입니다.

우리 선조들이 세계 최초의 인쇄술을 개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고, 불교 전래국 중 최고의 성취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계사적인 가치를 지닌 우리의 뛰어난 전통문화예술이기도 합니다.

전통 사경이 후대에 이어진 수 있도록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경호/화엄사 전통사경원장
(고려시대에 최상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그 정도를 위해서는 재료도구 개발부터 그 다음에 전문가들 양성 이런 부분들이 이뤄져야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불교중앙박물관은 한국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강연과 전시회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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