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기독교, 유교 등 각 종교인들이 모여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물리적인 감염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퍼지고 있는 공포의 확산을 막아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한국종교연합은 지난 21일 서울 성공회 대학로교회에서 ‘코로나 이후의 종교문화생활의 변화와 그 대응’을 주제로 제103-104차 평화포럼을 개최했습니다.

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 박경조 주교는 자본주의의 태동이 물질사회 발전과 함께 몰락도 몰고 올 수 있다며 종교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경조/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 
(각 종교의 지혜를 함께 공유하고 나누면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인류가 당면한 위기를 함께 생각해보고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법도 함께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불교계 대표로 참석한 천태종 대전 광수사 주지 무원스님은 지금 같은 시기에 더욱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원스님/대전 광수사 주지․한국종교연합 공동대표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두려움, 공포, 불안, 혐오 등의 감정입니다. 이 시점에 우리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과 공포의 바이러스를 진정시켜줘서 확산을 막아내고 안정과 평화를 줘야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김홍진 신부는 코로나19 사태로 부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재택근무 증가, 의료분야 발전, 에너지 소비 감소, 온라인교육 확대 등 긍정적인 요소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종교시설에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활동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홍진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한국종교연합 상임공동대표
(온라인 교육의 확대가 예정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학교중심의 엘리트 교육에서 탈피해 교육비 절감, 교육의 대중화 확대, 학습경험의 향상, 학습기회 상승 및 이에 따른 온라인 기업 성장과 온라인 플랫폼 발전에 많은 질적, 양적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한국을 통제사회라고 깎아내리는 의견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상호 대표는 시민들은 자유로울 뿐 아니라 공동체에 기여하고 있다며 그 안에서 종교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호/유교신문사대표․한국종교연합 공동대표
(집단주의라는 말들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아시아지역을 과도하게 일반화할 뿐만 아니라 왜 한국과 대만이 일본과 싱가포르와 비교해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통제했는지를 설명하지 못하고 나아가 감염병 통제를 정책이 아닌 문화와 기술의 문제로 환원함으로써 지식의 순환과 정책적 협력의 가능성을 제한한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코로나19 극복과 향후 과제에 대해 미리 논의하고 대비하는 움직임이 종교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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