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이슬람교가 국교인 말레이시아에서 손에 꼽는 부호의 외아들이 출가해 20년 넘게 스님 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현대판 석가모니’로 조명 받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현재 태국 다오덤숲에 위치한 수도원의 원장을 맡고 있는 아잔 시리파뇨스님입니다.

스님은 말레이시아 3대 부호인 아난다 크리슈난의 아들인데,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크리슈난의 자산은 한화로 6조3500억 원에 달합니다.

시리파뇨스님을 조명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그의 수도생활이 마치 싯다르타 태자가 왕족의 부와 권력을 버리고 출가의 길을 떠난 것과 유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시리파뇨스님은 수년 전부터 여러 사원에서 대중에게 부처님 가르침과 수행법 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잔 시리파뇨 / 2013년 걷기명상 법문
(어떻게 하면 (걷기명상을) 삶으로 통합해서 다르마 수행에 옮길 수 있을까요? 부처님께서는 걷기명상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로 인한 많은 이점이 무엇인지 설명했습니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시리파뇨스님은 태국인 모친을 따라 방문한 태국 사찰에서 흥미를 느껴 행자 교육을 받았습니다.

어린 시절을 영국 런던에서 보내는 등 다양한 문화권의 영향을 받아 불교에 쉽게 귀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파뇨스님은 속세를 떠났지만 가족과의 교류는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의 아버지 크리슈난은 시리파뇨스님을 만나기 위해 종종 사찰을 찾아가기도 하며, 2017년엔 시리파뇨스님이 이탈리아에 있는 아버지를 보기 위해 아버지의 전용기를 탄 일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