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천태종 서울 도심포교의 전법도량으로 창건한 성룡사가 창건 50주년을 맞아 19일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와 공동으로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성룡사의 반세기를 회고하는 한편 앞으로 나아갈 반세기의 이정표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특히, 천태종의 신앙의 근간이 되는 법화경과 관음신앙의 교리적인 체계를 다지는 주제들이 발표되면서 주목을 끌었습니다.

광도스님은 법화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비유품의 화택삼거와 관세음보살보문품을 통해 석가모니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의 교화의 차이와 공통점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광도스님/금강대 불교인문학부 교수
(적불로서 석가모니불과 응신으로서 관세음보살은 인연이 있는 중생들에게 나타나 그 근기에 응하여 방편으로 교화를 하고 구경에는 모두 무상보리 무애해탈 무한생명의 3덕을 성취하여 불과를 이루게 함을 알 수 있습니다. )

동국대 이기운 교수는 중국과 조선의 의학 표준을 세운 동의보감에서 병의 원인과 양상, 치유를 위한 지관법 등 천태 의학사상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의학사의 흐름에서 도교와 불교의 사상적 상호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불교적인 시각에서만 접근했다는 한계라는 반박도 제기되며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황상준 동국대 교수의 한국비구니수행담록의 관음신앙 가피사례 연구와 최봉수 박사의 관세음보살 존재성 고찰 등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총무원장 문덕스님은 춘광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천태불자들의 수행과 신행의 바탕이 되는 관음신앙에 대한 논문과 토론을 통해 법화 사상의 연구에 대한 성과와 신행이 한층 발전되길 당부했습니다.

춘광스님/삼룡사 주지(문덕스님 법어 대독)
(진정한 종교는 바른 이론과 바른 실행이 바탕을 이루어야 하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 깊은 연구와 성찰이 지속되어 보편적 가치를 잃지 않고 인류의 정신과 문명을 계도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법화경과 관음신앙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학술적 지평을 여는 자리를 마련한 성룡사는 반세기를 돌아 새로운 반세기의 출발점에서 관음정진의 염불소리가 도량에 가득하길 기원했습니다.

진철스님/성룡사 주지
(하루 24시간 잠시도 쉼 없이 관음정진의 염불소리가 울려 퍼지며, 주경야선의 법화삼매에 기도소리가 삼각산을 넘어 천수천안의 무량수 무량법이 되어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우리 곁에 항상 함께하고 있는 관음도량입니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성룡사는 천태불자들의 교리적 토대를 더욱 탄탄히 다지며 천태종의 종지와 신행을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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