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청정함을 잃지 않고, 깨달음을 상징하는 연꽃.

서울 도심 속 조계사 경내에 연꽃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다소곳하게 입을 닫은 꽃봉오리부터 활짝 핀 연꽃까지 저마다 우아한 자태를 뽐냅니다.
 
김택관 / 서울 용산구
(연꽃을 보면서 부처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또 그간에 부처님이 왜 무엇 때문에 희생했는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아주 감사하고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활짝 핀 아름다운 연꽃들이 불자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연꽃을 보며 카메라에 담아내는 사이 어느새 마음은 청정해지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합니다.

한숙희 / 경기도 안산
(멀리 안가고 도심 속에 이렇게 연꽃이 있으니까 너무 좋죠. 연꽃이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해주잖아요. 연꽃 보면서 저도 마음이 깨끗해지고 세상이 깨끗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코로나가 빨리 물러갔으면 좋겠어요.)

조계사가 오늘 백중 기도 입재를 맞아 경내에서 연꽃축제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예방을 위해 개막식은 하지 않았습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경내 곳곳에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있다”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안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백중기도 입재를 계기로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연꽃 구경하고 재잘거리고 뛰어놀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마 여러분들의 원력과 기도소리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조계사는 9월 초까지 연꽃축제를 이어지며, 불자와 시민들에게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힐링을 선사할 계획입니다.

조계사는 백중기도 입재식에서 사중 스님을 비롯해 신도회 회장단, 종무원 등의 마음을 모아 백만원력 결집불사 기금으로 5천 5백여만 원을 약정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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