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의 인도 만행결사를 준비하는 국내 예비순례가 오는 27일부터 4박5일간 공주 한국문화연수원 일원에서 진행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일주일에서 이틀을 감축한 일정입니다.

또한 만행결사 순례단은 예비순례 기간, 매일 30km를 걸은 뒤 저녁에 강연과 토론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전면 취소했습니다.

순례단 총도감 호산스님과 지객 원명스님 등은 어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처럼 변경된 예비순례 일정을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최우선이라는 방침에 따른 것입니다.

호산스님 / 상월선원 인도 만행결사 총도감
((코로나19로 인해서) 기간을 조금 줄이는 게 좋겠다는 의미에서 이틀 정도 줄여서 7월 31일 회향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고요. 실내에서 하는 모든 강의나 세미나 같은 행사는 다 취소했습니다.)

공주 예비순례는 인도 만행결사와 같은 일정으로 매일 진행됩니다.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해 간단하게 아침예불을 올리고, 4시부터 본격적인 걷기에 나섭니다.

아침과 점심공양은 주먹밥과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순례가 삼복더위에 진행되는 만큼 틈틈이 휴식시간도 보낼 예정입니다.

원명 스님 / 상월선원 인도 만행결사 지객
(3시 반에 기상해서 3시 40분에 예불, 삼귀의와 반야심경 정도로 간단히 하고 몸을 푼 다음에 4시 정도에 출발할 것 같습니다. 입재는 27일에 하고 28, 29, 30일에 걷고 31일 오전 중에 회향하는 것으로...)

재가대표로 사전답사를 다녀온 정충래 동국대 이사는 3일간 100km에 가까운 거리를 걸어야 하는 만큼 참가대중이 사전 준비를 잘 마치고 함께 회향할 수 있길 기원했습니다.

정충래 / 인도 만행결사 재가대표·동국대 이사
(체력도 중요하고 준비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신발인 것 같아요. 신발에 문제가 생기면 발에 문제가 생기고 그렇게 되면 3일 연속 100km 정도 걸어야 하는데 거기에 가장 큰 장애가 생길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과 본인의 신체하고 잘 맞춰서 준비해야 어렵지 않게 완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예비순례에는 사부대중 70여 명이 신청했으며, 절반 이상이 비구 스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예비순례가 1080km에 달하는 인도 만행결사에 동참할 수 있는지 체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sonic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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