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진행하는 일상의례 염불학교에서 수석부회장 현정스님이 시다림 염불을 시연했습니다. 현정스님은 염불을 할 때 정성스럽고 지극한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수강생들은 감로탱화 특강을 통해 시다림 염불 시식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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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첫 교육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일상의례 염불학교의 2기 프로그램이 진행된 지난 주말.

당초 2월에 진행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미뤄졌습니다.

2일차 수업에는 전날에 이어서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현정스님이 삼보통청과 시다림 염불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스님은 죽은 이를 위해 행하는 시다림 염불은 일상 염불보다도 더 장엄하고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정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수행력과 능력은 없다 하더라도 정성이 간절하고 수행자의 모습이 여법하면 그 여법한 모습과 간절한 마음으로 영가에게 어느 정도 전달이 됩니다. 그래서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지극한 자세로 염불을 하는데...)

현정스님은 염불을 많이 경험해보지 못한 수강 대중들을 위해 직접 시다림 염불을 시연했습니다.

(현장음)

또한 영가 앞에서 염불할 때에는 내용을 알고 있더라도 반드시 의례집을 앞에 놓고 보면서 하는 것이 정확하게 염불할 수 있고 정성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후에는 사찰에서의 염불 시식의 의미를 그림으로 표현한 감로탱화에 대한 중앙승가대 문화재학과 강소연 교수의 특별 강연이 있었습니다.

본각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우리 스님들이 지금 시다림에 대해 공부를 하세요. 제가 주지 살면서 제일 어려웠던 것이 시다림 가서, 그런 문상이 어려웠는데 그러한 것들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탱화 쪽에서, 미술 쪽에서 찾으신 분이시고...)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천도재를 그림으로 표현한 감로탱화는 사바세계의 영가가 마음으로 깨어나 부처님의 세계로 가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강소연 / 중앙승가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
(영가가 천도되는 과정이 그림으로 상세하게 그려져 있는 것이 감로탱입니다. 시다림 법문을 했을 때 실제로 어떻게 깨어 있지 않은 영가 상태에서 깨어 있는 마음의 상태로 전환하는지 감로탱에서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염불 의식에 대한 집중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전국비구니회의 일상의례 염불학교.

시다림 염불 교육을 거친 스님들을 더 많은 불자 영가들의 마음을 일깨우고 부처님 법 안에서 극락왕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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