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종교교육학회가 코로나19로 연기했던 춘계학술대회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했습니다. 발표자들과 임원진만 참석해 ‘죽음과 삶, 종교와 교육을 통해 만나다를 주제로 개최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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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청호불교문화원 불교복지문화연구소에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로 예정 일정보다 연기됐지만 동계 학술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된다는 여론에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현장에는 학회 임원진과 발표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죽음’이라는 공통 주제를 가지고 진행됐습니다.

고진호/한국종교교육학회 회장
(죽음과 삶의 문제 종교와 교육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우리는 탐구합니다. 그래서 오늘 학계에 권위 있는 여러 학자님들 그리고 실천 현장에서 죽음과 삶의 문제를 깊이 성찰하신 여러분들께서 많이 참석을 하셔서 여러분들께 상당히 많은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종욱/재단법인 청호불교문화원 이사장
(잘 죽는 길은 종교, 교육에서 부단히 묻고 그 길을 찾아야 하는 근원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더욱 변형된 형태로 근원적인 탐심, 진심, 치심에서 비롯되는 신심상의 제반 문제와 해결책을 이런 계기를 통해 더욱 심도 있게 접근해 논의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학술대회 기조강연에는 임병식 한국싸나톨로지학회장이 나섰습니다.

생사학은 인간의 실존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상실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참 본성을 자각하고 나와 환경이 오롯이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깨우친다고 전했습니다.

또 죽음이 신체적인 죽음 뿐 아니라 사회적인 죽음 또한 포함하고 있다며 개념을 확장시켰습니다.

임병식/한국싸나톨로지 학회장
(내가 제 3자의 죽음이 아니라 자신의 죽음을 직면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본질적인 근원적인 내 삶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됩니다. 죽음을 생물학적인 죽음만 아니라 심리적인 죽음 또 내 자아의 죽음, 양심의 죽음, 또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적인 죽음, 또 사회적인 죽음 이런 것도 우리는 죽음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어 발표한 동국대학교 이범수 교수는 무한 경쟁의 자본주의 만연이 자연과 생명을 객체화 하는 시각을 만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죽음의 의미를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존재로서의 인간을 이해하고 생성과 소멸의 순환구조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범수/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학과 교수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동일하게 지구의 구성원이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종은 상호의존 체계의 일부이고, 모든 생명체는 자기 고유의 방식으로 선을 추구하며 인간이 다른 생명체보다 내재적으로 우월하지 않다는 그런 개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죽음에 대한 걱정이 만연하고 자살 사건들을 접하고 있는 시대.

죽음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해석하기 위한 준비교육이 더 중요해 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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