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화를 전공해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아원스님이 비로자나국제선원 갤러리 까루나에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푸른 색을 테마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에너지를 표현하는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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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별이 한가득 수놓아진 푸른 배경에 아름다운 분홍 연꽃이 홀로 피어 있습니다.

‘진흙 속에서’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진흙 속에서 고고히 피어나는 맑은 연꽃처럼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아원스님 / 비로자나국제선원 나란다수행원
(진흙 속에서 맑은 연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우리도 이 어려움 속에서 맑게 피어났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푸른 배경에 맑은 연꽃을 한 번 표현해 봤습니다.)

서울 홍제동에 위치한 비로자나국제선원 1층 갤러리 까루나에서 아원스님의 개인전 ‘청정을 담다’가 열렸습니다.

동국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스님은 한국적인 그림에 기도와 경전, 불교 사상을 녹여내는 작품을 그리고 있습니다.

‘진흙 속에서’를 비롯한 아원스님의 이번 개인전 작품들은 대부분 꽃과 나무, 지구 등 자연물을 주제로 하고 있고, 에너지를 상징하는 푸른색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아원스님 / 비로자나국제선원 나란다수행원
(우주 밖에서 봤을 때 지구가 푸른 눈처럼 보이더라고요. 공부를 맑게 열심히 하시는 스님들을 청안이라 해서 푸른 눈의 납자라고 하는데 푸른 안목을 가지고 맑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 많을수록 지구는 에너지가 넘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작품에는 푸른색이 유독 많고...)

또한 스님은 한지에 관심이 많아 한지를 사용한 작품들도 눈에 띕니다.

한지를 구기고 그 위에 채색해 자연스러움을 더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돼 있습니다.

스님은 이번 전시회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청정한 에너지를 많이 받아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원스님 / 비로자나국제선원 나란다수행원
(불법을 담아서 작업했을 때 가장 빛이 나고 에너지가 더 생성되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일부러 절에서 전시를 하려고 하는데, 그림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오셔서 커피 한잔, 차 한잔 마신다는 생각으로 오셔서 좋은 에너지, 밝은 에너지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원스님의 개인전 ‘청정을 담다’는 오는 26일까지 서울 홍제동 비로자나국제선원 1층 갤러리 까루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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