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가 오늘 오후 일원동 법룡사에서 인사포상징계위원회와 복지정책위원회 위원을 위촉하고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전국비구니회는 행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능률적인 업무추진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포상징계위원회와 복지정책위원회, 회칙제개정위원회, 원로추대위원회 등 7개 위원회를 두도록 회칙을 개정하고 지난 총회에서 인준을 받았습니다.

인사포상징계위원회는 비구니회 종무위원 임면과 총무원 교역직 추천 등의 사안을 다루고, 공로자에 대한 포상에 법률적 근거를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비구니회의 명예와 위신을 실추시킬 경우 최고 제명까지 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임의단체인 비구니회 회원으로 징계가 이뤄져 종단 징계와 같이 강제성과 신분상의 불이익을 줄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사포상징계위원회는 위원장에 상덕스님을 선출하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 기획실장 명법스님의 후임 인사를 위한 논의로 첫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12대 집행부 4년 간이 문제가 아니라 모든 위원회가 잘 자리를 잡으면 그 규칙에 의해서 비구니회가 돌아가면 시비가 없을 겁니다. 그동안 인사가 인맥에 의해서 아는 사람이 왔다면 이제부터는 비구니회의 모든 소임은 우리 인사포상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해 주시면...)

복지정책위원회는 정관스님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앞으로 닥칠 비구니 노후복지의 해결을 위한 방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소규모 비구니 수행공동체와 비구니 노후수행마을 등 구체적인 모델 마련에 역점을 두고 노후수행과 지역포교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혼자 애쓰는 스님을 어떻게 도울까. 짐 놓을 때가 없어 떠돌아 다니는 젊은 스님, 내지는 혼자 있는 스님들을 인연을 맺어드려서 정말 튼튼한 비구니 스몰 승가를 만드는 그런 규칙과 규정을 연구해 주시길 바랍니다.)

전국비구니회가 개정된 회칙에 따라 7개 위원회를 본격 가동하면서 회장의 독단이 아닌 위원회를 통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시스템에 의해 작동하는 조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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