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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우리 상임이사 묵원스님 “나눔 봉사는 출가한 이유”

 

[울림] 사단법인 나누우리 상임이사 묵원스님

■ 방송 : 2020.06.26 BTN 불교라디오 울림 <울림 네트워크> (11:00~12:00)
■ 진행 : 김민정 아나운서
■ 대담 : 묵원스님 (사단법인 나누우리 상임이사)

 불교계에는 다양한 구호단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빈곤과 문맹퇴치, 아동보호에 힘쓰는 한 단체가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자비의 손길을 전하는 사단법인 나누우리인데요. 오늘은 사단법인 나누우리 상임이사 묵원스님과 울림 네트워크 초대석 함께 하겠습니다. 


 ▲김민정: 안녕하세요. 스님 BTN 라디오 울림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간단한 인사 부탁드릴게요.

△묵원스님: BTN라디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승은 사단법인 상임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묵원입니다. 전세계를 고통에 빠뜨린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얼마나 고통이 심하실까요. 그렇다고 하더라고 절망하지 말고 힘을 내십시오. 불심 충만한 우리 불자님들은 반드시 코로나19를 물리치실 겁니다.  


▲김민정: 네 감사합니다. 사단법인 나누우리 상임이사직을 수행 중이신데요. 사단법인 나누우리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묵원스님: 나누우리는 지구촌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부처님의 자비행을 실천하려는 스무분의 스님들과 불자들이 함께 뜻을 모아 지난 2010년 3월 24일 창립한 구호단체입니다. 나누우리 설립취지는 지역과 종교는 물론 국경을 초월해서 문명과 정부기관으로부터 소외된 곳을 중심으로 문맹퇴치, 아동보호, 재난긴급구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서 지구촌의 모든 이웃들이 행복하게 함께 영위해나가자고 하는데 뜻이 있습니다.


▲김민정: 나누우리는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며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주요사업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국내에서는 어떤 사업을 하고 계시죠?

△묵원스님: 국내 구호 사업으로는 매년 분기별로 회원 스님들의 사찰을 순례하면서 희망나눔의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 음악회에서 발생한 수익은 15세 미만의 난치병 환아들에게 기부하고 있어요. 또한 국내 긴급 재난 시 지원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올해 초에 코로나19 발발로 인해 경북지역 확진자 환자 치료에 애를 쓰고 있는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을 찾아서 방역 물품 구입비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나누우리 소속 스님들의 사찰 마다 봉사단을 설립해서 지역에서 연탄나눔이나 군부대 위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민정: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역시 나눔 활동을 이어가신다고요.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신다고 들었습니다.

△묵원스님: 해외구호 활동으로는 2009년, 그러니까 나누우리가 설립되기 직전에 아이티 대지진이 발생했는데 이 때 구호기금을 전달함으로써 나누우리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에 2010년에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있는 벤마오스 초등학교에  교실을 건립해주었고, 2011년부터는 캄보디아로 건너가서 직접적인 구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라는 나라는 우리들이 가장 배고팠던 전쟁시절에 캄보디아에서 무상으로 식량을 지원해준 그런 나라입니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인 성장을 이루었으니 보답을 해야되겠죠? 특히 우리나라는 2010년에 OECD산하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이 되었습니다. 이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최초의 나라라고 합니다. 캄보디아는 국민 평균 기대수명이 60대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물 때문이었습니다. 깨끗한 식수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오염된 식수를 보급하다 보니까 결국에는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노출로 인해 수명까지 짧아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죠.


▲김민정: 깨끗한 식수를 제공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명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그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말씀이네요. 안타깝습니다.

△묵원스님: 네. 그래서 우리 나누우리에서는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해주자 라고 생각하며 시작한 것이 식수 정수시설 건립사업입니다. 지난해까지 열 개의 초등학교에 식수 정수 시설을 만들어줬습니다. 나누우리에서 건립해주는 식수 시설은 일반적으로 우물을 파서 아이들이나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맑은 물을 만들어주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하 100미터 이상의 공사를 해서 거기서부터 물을 끌어올려서 식수 탱크 2개 혹은 3개를 통해서 1차 정수를 하고 다시 정수 필터와 다른 필터들을 통해서 2차, 3차 필터를 통하고 마지막으로 연수기를 통해서 4차 여과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특히나 저희는 현지에 사무소가 있습니다. 현지인을 직접 고용해서 그 직원이 월 2회 이상을 식수 정수 시설을 순회하고 고장난 곳이 있으면 수리하고, 청소하고, 2개월에 한 번씩 정수 필터를 교체해줍니다. 또한 1년에 2회 씩 수질 검사를 통해 계속해서 깨끗한 물을 정상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김민정: 봉사활동을 하다가 가장 가슴이 아팠던 순간이 있을까요?

△묵원스님: 네 있죠. 2010년 5월에 천안함 폭침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천안함에서 사망한 장병들의 사진을 보면서 가슴 아파했습니다. 그때 실종되었던 46명의 장병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나섰다가 조난이 된 배가 있어요. 98 금양호라는 쌍끄리 어선입니다. 실종된 장병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조난이 되었는데, 많은 선원들이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나누우리에서는 희생자들을 위해 인천에 있는 장례식장을 방문해 왕생극락을 발원했습니다. 그 당시 국민들의 시선은 금양호 선원들이 아닌 천안함의 장병들에게만 쏠려있었습니다.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나선 어부들의 장례식은 쓸쓸하기만 했습니다. 그 곳에서 슬피 울부짖는 유족들의 소리가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김민정: 스님 올해서 나누우리 창립 10주년이라고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10주년을 기념한 행사가 따로 있을까요?

△묵원스님: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서 캄보디아에 있는 초등학교 두 곳에 식수실설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원래는 한 곳 정도하는데  이번에는 두 곳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항공편이 자유롭지 못해서 건립공사를 잠시 중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9월 중에 캄보디아로 가서 공사를 이어갈려고 생각 중입니다. 또한 오래는 학교의 교실 내에 선풍기를 설치해주는 공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민정: 사단법인 나누우리는 국내외를 아우르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고 있는데요. 사단법인 나누우리만의 사업특징도 궁금합니다.

△묵원스님: 여러 구호단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일회성 봉사활동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수 제공을 위해 우물을 파고 나서 방치한다면 그것은 환경오염원이 되어버립니다. 나누우리는 현지 사무소를 두고 지속적으로 사후 관리를 하기 때문에 10년이 지난 지금도 식수 시설이 유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누우리 사업의 특징은 마무리 관리까지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이 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국내 사업의 특징은 환아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아픔은 그 집안 전체의 고통입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나누우리만의 사업의 특징입니다.


▲김민정: 나누우리 구호사업에 동참하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묵원스님: 나누우리 홈페이지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구호사업에 동참하실 불자님들께서는 인터넷을 통해서 도움을 주실 수 있습니다. CMS나 계좌이체를 통한 후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나누우리는 외교부 소관 법인 구호단체로서 매 분기별 소식지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기부금을 보내주시는 후원자분들에게 구호 봉사활동을 자세히 알려드리고 분기별로 지출내역을 공개해서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김민정: 봉사를 통한 나눔을 행하시는 분들은 남을 위해 하는 봉사이지만 나 스스로가 얻는 것이 더 크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스님에게 봉사란 무엇입니까?

△묵원스님: 내게 있어서 나눔 봉사는 내가 출가한 이유입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눔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내 모습이 어떻게 되었을까 자문자답을 해보곤 합니다. 나눔봉사는 살아있는 동안 그리고 수행을 계속 이어나가는 동안에 가장 중요한 일생의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나눔은 곧 내 생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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