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음>

조총소리와 함께 호국영령들을 위로하는 위령대재가 육군 5군단 호국금강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코로나19로 지난해처럼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지는 못했지만 호국영령들을 위로하는 뜻을 이어가기 위해 5군단과 조계종 군종교구, 인근 군승법사들이 함께 했습니다.

올해로 37년째를 맞은 위령대재는 1984년, 당시 봉은사 주지 밀운스님이 스리랑카에 방문했다가 한국으로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호국금강사에 봉안하며 시작됐습니다.

호국영령 위령대재는 대한민국에 평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한 이들의 희생을 잊지 않게 하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김현종/육군 5군단장
(호국금강사에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추모하고 천도하는 제 37회 호국영령 위령대재를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하나뿐인 목숨과 꿈 많은 청춘을 바치면서까지 싸워 이기고 장렬히 산화하신 대한민국과 연합군 호국영령들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군종교구장 혜자스님을 비롯해 군 불자 장병들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군법사들도 행사를 함께 했습니다.

선임법사인 보경 함현준 선봉사 주지는 추도문을 통해 호국영령들을 위로했습니다.

보경 함현준 법사/지상작전사령부 선봉사 주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숭고한 희생, 우리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정성과 마음을 다해 호국금강사에 모여 6·25 참전 호국영령들의 천도의식을 봉행하고 위령대재를 모시게 된 것은 커다란 인연이요. 위없는 공덕으로 생각합니다.)

군종교구장 혜자스님은 뜬구름이 본래 실체가 없는 것처럼 생사의 오고감도 그와 같다고 법문했습니다.

이어 게송을 읊고 전몰 국군장병뿐 아니라 UN 16개국 참전 영령들을 위로했습니다.

혜자스님/조계종 군종교구장
(오늘 제 37회 호국영령 위령대재에 왕림하신 16개국 참전영령과 국군장병 영가들이시여. 생에 대한 집착심을 버리고 생사를 따르지 않는 생각을 돌리면 거기에 부처님의 광명이 비치고 그 빛을 따라서 더 좋은 곳에 더 좋은 몸으로 태어나길 바랍니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봉행된 호국금강사 제37회 호국영령 위령대재는 이 땅에 평화를 이루게 해준 이들을 기억하며 전몰장병들을 추모하는 법석이 됐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