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카운티박물관(LACMA)이 조계종과 제3교구본사 신흥사 성보 반환과 우호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지난 16일 체결하고,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1954년에 유출된 신흥사 <영산회상도> 1점과 <시왕도> 3점을 신흥사에 반환할 수 있도록 합의했습니다.

두 기관은 지난 2015년부터 불교문화재 반환을 위한 다양한 조사·연구와 교류 협력논의를 지속해 왔고, 그 과정에서 지난 2017년 동화사 염불암 <지장시왕도> 반환이 이뤄진 바 있습니다.

LACMA는 한국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여섯 조각으로 나뉘어 6.25전쟁 직후 미국에 유출된 <영산회상도>를 국내 보존처리 전문가인 용인대학교 박지선 교수·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와 함께 2010~11년 2년에 걸쳐 현재 모습으로 복원했습니다.

이번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 반환은 한-미 상호 문화교류의 모범사례로 꼽을 수 있으며 오는 7월 중 불화를 한국으로 반환하고 8월에 환수 고불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계종 측은 이번 반환이 종단의 문화재 환수사례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앞으로도 한국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해외에 흩어진 성보문화재의 현황 조사·연구를 위해 문화재청 및 국외 여러 기관과 협력적 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