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내부고발직원들이 신임 원장으로부터 심각한 부당행위를 받고 있다는 신고에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나눔의 집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오늘 오전 우용호 나눔의 집 신임 원장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박진/다산인권센터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심각한 괴롭힘 행위를 포함한 불이익 조치들이 있는 것에 대해서 이유와 향후 조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자합니다.)
 
진상조사위와 자리를 함께한 김대월 역사관 학예사는 이번 주 월요일 22일부터 출근한 신임 원장이 생활관 법인직원들을 내보내고 코로나를 핑계로 할머니도 만날 수 없게 했다며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대월/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사
(일단 오시자마자 생활관에 있는 법인 직원들을 다 나가라고 하셨고, 법인 직원들은 코로나 핑계 대면서 생활관 올라 가지마라 할머니 만나지 마라.)

이에 우용호 원장은 오늘로 출근한지 겨우 3일이 된다며 내부제보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준적도 그럴 생각도 없으며 업무를 파악하고 광주시가 지적한 사항을 급한 것부터 이행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우용호/나눔의 집 원장
(시청에서 요양원과 박물관과 법인직원이 함께 있으니까 법인직원도 할머니들이 계시는 곳에 가지 않고 시설의 직원만 어르신들을 보살필 수 있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법인과 시설, 박물관 직원들이 할머니가 생활화는 생활관 1층에서 출퇴근하며 함께 근무하고 할머니를 만나자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한 광주시청이 시정을 요청했다는 겁니다.

진상조사위 역시 사회복지시스템 접근 차단을 비롯해 제보직원들이 부당대우를 신고 했다며 사실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윤태 /우석대 심리운동연구소장
(공익제보자에게 사회복지 시스템상 직원의 권한을 삭제한 내용이 있습니까? 우용호 원장: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이같이 제보한 이유에 대해 우용호 원장은 이 같이 해명했습니다.

우용호/나눔의 집 원장
(법인 국장의 권한에 대한 것을 본인만 할 수 있게 했고 직원들이 하고 있는 업무는 체크를 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남겨놨다고 들었습니다.)

김대월 학예사는 전 소장이 결재한 신입 직원 면접절차도 막았다며 한 시간여 진실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우용호/나눔의 집 원장
(안신권 소장님은 직원을 뽑는 데 대해 결재한 사실이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김윤태 /우석대 심리운동연구소장
(결재서류가 있는데 그랬다고 하면 허위진술이 되겠네요.) 

양태정/나눔의 집 법률대리인
(작년에 결재했던 것인데 당시 사정이 변경돼서 채용을 않았고 이제 절차대로 하자고 하는 건데 국장이나 시설장 결재도 없이 채용공고를 올리시고...)
 
지난해 안신권 소장이 직원 채용에 대해 결재했지만 당시 요건이 맞지 않아 채용이 진행되지 않았던 서류를 근거로 반 년 이상이 지난 최근에 법인과 시설장 결재 없이 채용 공고를 내고 면접을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는 겁니다.

한 시간여 진실 공방에 우용호 원장은  제보직원들의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나눔의 집이 국민과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용호/나눔의 집 원장
(서로가 갈등 때문에 제가 쳐다보는 것도 째려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가 더 노력하고 갈등을 해결하고 나눔의 집이 정상화 돼서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시설로...)

시민단체 제안으로 내부제보 직원과 법인 측이 처음 공개석상에 함께 하며 대화의 물꼬는 텄지만 또 다시 확인한 입장 차이를 어떻게 좁혀 나갈지는 의문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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