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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 극복 위한 불교 의례는..조계종 호국불교 세미나 개최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가 위기를 겪고, 불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는 새로운 대사회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 재난에 따른 불교의례를 역사에서 살피는 학술세미나가 마련됐습니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는 오늘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불교의례와 국가’를 주제로 호국불교연구 학술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강호선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에 맞춰 ‘역병과 불교의례’를 주제로 고려시대 기록을 살폈습니다.

강 교수에 따르면 고려시대 역병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대표적으로 활용된 경전은 반야경입니다.

당시 역병은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와 달리 끝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두려움이 보다 컸고, 이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절대적인 힘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강호선 /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
(이게 언제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거고, 얼마나 확대될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 두려움은 굉장히 컸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기본적으로는 의원과 약을 통한 치료를 추진합니다. 이게 기본적으로 밑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절대적인 힘에 의지해서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고려시대 역병과 관련해 시행된 가장 대표적인 의례는 가구경행입니다.

반야경을 정대하거나 수레에 싣고 독송하며 거리를 다니는 가구경행은 일상의례로도 활용됐지만, 반야경 독송 공덕이 질병을 낫게 한다는 믿음으로 인해 역병을 극복하는 수단으로도 설행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소룡도량, 바로 용을 부르는 불교의례는 개성 동림사에서 봉행됐습니다.

고려중기 용왕과 관련된 의례들이 만들어지면서 부처와 용의 힘으로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한 것입니다.

역사기록에는 이런 불교의례가 질병을 물리쳤다는 내용도 남아있습니다.

강호선 /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
(이게 임익돈 묘지명인데요. 황려현의 수령이 되었는데, 부임하자마자 하필 지역에 전염병이 돌고 있어 즉시 대반야경을 외우게 하면서 마을을 돌아다니자 사람들이 나았다는 대반야경의 공덕이 묘지명에 나와있습니다.)

학술세미나에서는 이외에도 ‘우리나라 전쟁과 불교의례의 양상’, ‘한국불교 기우제 연구’를 주제로 한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불교사회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에 의학과 별도로 종교계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철스님 /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국가 재난에 대한 불교의 의례적 대응을 세부주제로 해서 전통시대 이후의 전쟁, 가뭄, 역병에 대응했던 불교의례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이번 세미나입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의학전문가들이 당연히 해결하겠지만 그 외에 심리적인 영역, 종교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학자들이 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2011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호국불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불교사회연구소는 올 하반기에도 불교의례와 국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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