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조 도의국사 다례를 봉행하고 선풍진작과 화합원융을 다짐했습니다. 더불어 인류 평안과 한반도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했습니다.

조계종이 오늘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대종사, 총무원장 원행스님,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등 종단 주요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종조 도의국사 다례를 봉행했습니다.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의 도의국사 행장소개에 이어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종조 도의국사의 공덕을 추모하고 종단발전을 기원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추모사)
(조사의 무위법은 유익해 다툼이 없고 고요함은 산이 서 있는 것과 같아 가히 그 움직임은 골짜기가 울리는 듯합니다. 초조 달마대사로부터 서당지장까지 이어지는 조사선의 핵심은 후대에 더욱 확장돼 많은 대중이 깨달음의 세계에 들어설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셨습니다.)
 
이어 깊은 지혜의 역사를 새기지 못하고 물질과 탐욕으로 크나큰 시련을 맞이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조사의 가르침을 소홀했기 때문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조사의 뜻을 마음 깊이 새기자고 독려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추모사)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종도는 조사의 뜻을 마음속 깊이 새겨 조사선의 참면목을 실천해 깨달음을 어기를 서원합니다. 종단이 뭇 생명을 보듬어 아끼고 정토세계를 구현하는 중심에서 바로 실천해 가겠습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대종사는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도의국사를 찬탄하고 인류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세민스님/조계종 원로의장 (종정 법어 대독)
(마침내 하늘이 열리듯 무위임운의 조계종지를 드러내니 온 천하에 심인향기가 진동하고 고금을 넘어서서 면면부절 하니 그 자비가 하늘에 닿음이라. 종조께서 원력하신 선풍진작과 화합원융이 사바에 두루 가득해 인류의 평안과 한반도의 평화가 가득하여 지이다.)

이어 호계원장 무상스님의 헌향을 시작으로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 인례에 따라 종사영반을 진행했습니다.

조계종조 도의국사는 784년 당나라에서 구법에 들어가 광동성 보단사에서 비구계를 품수하고 홍주 개원사에서 서당지장 선사를 친견한 후 달마선법을 듣고 활연대오 했습니다.

지장대사에게 법호 도의를 받고 백장산 회해선사 등을 친견하며 행각하다 821년 귀국해 설악산 진전사에서 주석하며 억성염거 선사에게 전법하고 입적했습니다.

이후 이 법을 이은 보조체징선사가 장흥 가지산에 보림사를 창건하고 신라 구산선문 중 가지산문 일파를 형성해 대한불교조계종의 시원을 이뤘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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