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와 범어사 강주를 역임한 부산 미륵사 회주 지흥당 백운 대강백이 오늘 오후 6시 40분 법납 77년, 세수 87세로 담양 용흥사에서 원적에 들었습니다.

분향소는 장성 백양사 교육관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백양사에서, 다비식은 백양사 연화대에서 엄수됩니다. 

문도대표는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입니다.

스님은 1934년 전남 장성군 불이면에서 만암대종사의 조카이고 인곡대선사의 사촌 형인 송00거사를 부친으로 000보살을 모친으로 출생했습니다.

다섯살 때 부친이 있었던 강진 화방사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다 1944년 만암대종사의 맏상좌인 석산대종사를 은사로 백양사에서 출가했습니다.

1952년 범어사 동산대종사의 상좌로 입실한 후 시자로 3년여 시봉하면서 1952년 범어사 강원에서 수학하고 1955년 통도사 강원에서 수학했습니다.

그 후 1958년 해인사 강원의 전신인 마산대학에 입학해 월운, 지관대종사와 함께 동기동문으로 수학하고 1962년 졸업했습니다.

그 후 1971년부터 1977년까지 화엄사 강주를 역임하고, 1977년부터 1979년까지 범어사 강주를 한 다음, 1980년 송광사 구산대종사의 부탁으로 강원을 개설하고, 다시 1982년부터 1988년까지 범어사 강주를 역임하며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스님은 한국불교사와 편양언기선사의 일대기를 소설화 한 양치는 성자를 비롯해, 서옹대종사의 뜻을 받아 임제록 연의를 편집했고, 진묵대사, 초의선사, 동산대종사, 완당 김정희, 만암대종사, 성월선사, 혜암종정, 오세동자, 인곡대선사, 부설거사, 연선도인 등을 집필했습니다.

10년전부터 상좌가 있는 담양 용흥사에 주석하면서 정진하던 중 세연을 다하고 임종게를 남긴 후 원적에 들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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