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을 청해 도량의 옹호를 청하는 의식인 신중작법이 봉은사 대웅전 앞 괘불 앞에서 여법하게 봉행됩니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을 비롯한 300여 사부대중은 합장을 하고 생전예수재 본식을 함께 합니다.

<현장음>

봉은사가 윤달을 맞아 오늘 생전예수재를 봉행하며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했습니다.

조계종 특수교육기관인 불교어산작법학교 학장 법안스님의 집전으로 예수재 작법에 따라 전통의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된 후 처음 열려 의미를 더한 가운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봉행됐습니다.  

생전예수재는 살아생전 다음 생에 받을 과보를 없애기 위해 미리 재를 올리는 의식으로 조선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불보살에게 생전예수재 올림을 알리는 의식부터 지장보살을 비롯한 시왕명부중에게 공양하고 수생전을 바치며 함합소 한쪽을 떼어 보관하는 의식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생전예수재야 말로 가장 큰 공덕을 쌓을 수 있는 수행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명스님/봉은사 주지
(생전예수재는 가장 불교적인 의례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생전예수재를 통해서 우리 불교 수행을 해 나간다고 하면 더 큰 의미가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전예수재를 통해서 우리가 수행을 한껏 더 열심히 하고 또 계획성 있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원명스님은 이날 윤달을 맞아 생전예수재와 보살계수계법회를 함께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봉은사는 매년 10월 생전예수재를 봉행해 오고 있었는데, 윤달 덕분에 한 번 더 지낼 수 있어 의미가 더 컸다고 강조했습니다.  
 
원명스님/봉은사 주지
(생전예수재를 일반 윤달에 하는 것도 하지만 매년 10월에 생전예수재를 통해서 1년에 한번 씩 49일 동안 생전예수재 프로그램을 통해서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불자들이 마음 속 참회를 이끌어 내고 대승보살로서의 삶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 서울 강남 중심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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