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12대 집행부 출범 후 첫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전국비구니회는 오늘 오후 일원동 법룡사에서 위임 88명을 포함해 219명이 참석해 성원 기준인 200명을 넘겨 제13차 정기총회를 개회했습니다.

전국비구니회는 코로나19 속에서도 7차례의 회칙개정위원회를 통해 그동안 미비했던 회칙 규정을 보완했습니다.

특히, 인사포상징계위원회 등 7개 위원회를 신설하고, 회장 선출과 종회의원 선출에 관한 세부규칙도 마련했습니다.

정운스님/회칙개정위원회 위원장
(법과 원칙 없이 몇몇 분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막아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결정하는 대민주주의 방식으로 전국비구니회를 운영하는데 의미를 두었습니다.)

개정된 회칙은 임원의 직무에서 회장의 역할과 권한을 명시해 비구니회 종무행정의 최고 책임자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또, 회장 선출과 비구니 종회의원 선출에 있어 자격과 선출에 관한 세부규칙을 신설하고, 별도의 선거법을 제정했습니다.

정운스님/회칙개정위원회 위원장
(지난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여 선거법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신설된 선거법은 오늘 총회에서 입법예고를 하고, 선거당일 투표 진행방법 등의 논의점은 여러 창구를 열어두고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여 논의한 뒤 2021년 총회 이후 시행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등 국가적인 재난으로 인해 운영위원회나 총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의사 및 의결정족수에 관해 예외조항도 신설했습니다.

비구니 원로위원도 현행 17인 내외에서 25인으로 상향하고 7명의 원로위원 추대를 인준했습니다.

회장 본각스님은 집행부 출범 후 첫 총회를 통해 한국불교가 미래사회에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참다운 결사운동을 제안했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모든 스님들은 자기 선 자리에서 출가정신은 무엇인가. 불교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는 모든 분들에게 어떤 지도자가 되어야 되고 어떻게 이끌어야 되는가.)

한편, 전국비구니회는 총회에 앞서 이날 오전 제28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제12대 운영위원장에 상덕스님과 수석부위원장에 혜욱스님을 선출하고, 안건을 심의 의결했습니다.

상덕스님/제12대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장
(전국비구니회가 불교계와 사회의 변화에 대처하면서 비구니 대표 단체로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때로는 재원을 확보해야 하는 중책이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참석 스님들은 발열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비구니 승가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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