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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6월 항쟁 주축..민주화에 큰 역할

[앵커]

오늘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틀이 됐던 6.10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33년이 되는 해입니다. 불교계는 ‘호헌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치는 민중과 함께하며 우리나라 민주화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은 ‘호헌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치는 민주화 요구가 거세졌습니다.

각계각층의 시국성명이 쏟아졌고, 불교계 역시 민주화 운동에 본격적으로 동참했습니다.
 
박종철 열사 추모법회는 물론, 광주 원각사 5.18 추모법회와 침탈 규탄법회 등 자체적인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5월 재야인사와 종교인, 정치인 등으로 구성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에 지선스님을 비롯한 스님102명과 재가불자 58명이 동참했습니다.

당시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던 지선스님은 성공회 서울대성당 열린 국민대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6월 항쟁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을 했습니다.

호헌철폐와 민주쟁취의 열기를 끌어올렸고, 6월 항쟁의 불길이 전국적으로 번져나갔습니다.
 
지선스님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전화인터뷰)
(우리 불자들이 모든 곳에서 자기 양심껏 또 자기 아는 것만큼 민주화 운동 호헌철폐, 독재타도 그 구호를 외치면서 투쟁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불교정토구현전국승가회와 민중불교연합, 중앙승가대 등이 ‘민주헌법쟁취 불교공동위원회’를 꾸리고 불교계 역량을 하나로 결집했습니다.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와 공동으로 활동을 펼치며 민주항쟁의 중심축을 이뤘고, 개운사 법당에서 ‘민주헌법쟁취 결의법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스님과 재가불자들은 거리로 나서 민주주의 수호를 외쳤고,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 역사의 분수령이 됐습니다.

불교계를 비롯한 민주세력들은 마침내 군부정권으로부터 항복 선언을 받아내고, 대통령 직선제 도입을 이끌어냈습니다.
 
청화스님 /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전 의장(전화인터뷰)
(어떤 탄압 같은 것도 많았고 또 전반적으로 국민의 삶 자체도 많이 피폐해져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절대로 좌시할 수 없다고 하는 그런 정의감을 갖고 활동하는...)

불교계는 6.10민주항쟁을 통해 역사의 현장에서 민중과 함께하고,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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