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는 지난 6일 하안거 결제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번 경자년 월정사 하안거에는 비구 91명, 비구니 26명 등 모두 117명의 스님들을 포함해 총 217명의 산중 대중이 용맹정진에 들어갔습니다.

주지 정념스님은 삼독의 불길 속에 놓여 있는 힘든 시절에 있지만, 곧은 기상으로 수행한다면 청명한 기운이 가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념스님 / 월정사 주지
(이 산중의 전나무처럼 꿋꿋이 항상 변함없는 곧은 기상으로써 수행하신다면 아마 온 산중 청명한 기운이 가득한 한철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제5교구본사 법주사도 지난 6일 오전 3개월의 하안거 정진을 시작하는 결제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조실 월서스님은 이번 하안거 동안 ‘공즉연기’의 마음을 반드시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비상한 각오와 굳은 결심으로 결제를 맞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월서스님 / 법주사 조실
(이번 안거에는 공즉연기의 마음을 반드시 알아내야 할 것입니다. 굳은 결심과 비상한 각오와 엄청난 용기가 없어서는 이 결제를 맞이하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11교구본사 불국사에서도 경자년 하안거 결제 법회가 열려 많은 사부대중이 참석했습니다.

불국사 승가대학장 덕민스님은 축원을 통해 분황사, 황룡사, 감은사 등 신라 3대 고찰의 부처님 진신사리를 불국사에 봉안한 공덕으로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되기를 발원했습니다.

회주 성타스님은 청정한 생활에는 코로나19 같은 나쁜 원인이 침범하지 못하므로 이번 결제를 통해 청정함을 갖추겠다는 원력을 세워 정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타스님 / 불국사 회주
(청정한 생활은 뭐냐. 부처님의 계행대로 우리가 생활하면 청정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결제를 통해 앞으로 저희들은 청정한 생활을 하겠다. 결제 동안은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도 그러하시겠다는 이런 원력을 갖고 행사에 참석하신 가운데 그 자체가 코로나가 침범할 수 없는 경계를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주지 종우스님은 지혜로운 삶을 위해 정진이 필요한 만큼 이번 하안거 동안 잘 정진해 행자들이 지혜를 잘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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