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중심으로 문방사우와 선비들의 귀중물품을 그린 책가도.

상서로운 짐승을 그린 서수도 등 옻칠기법으로 그려진 민화가 대중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영축총림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개막한 ‘코로나19 극복과 치유, 상생을 위한 옻칠민화 특별전’에 옻칠의 대가 영총총림 방장 성파스님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됐습니다.

성파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그림은 별 것 아니지만 뜻은 큰 뜻이 있다.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대단히 고맙고 감사합니다.)

‘민화의 뿌리는 불교미술’이라는 지론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성파스님은 옻칠을 통해 민화에 담긴 해학과 소박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금강산도를 비롯한 일월오봉도, 책가도, 서수도, 문자도 등의 다양한 민화 주제를 성파스님의 옻칠민화라는 새로운 기법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성파스님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일본인으로부터 유래된 민화라는 명칭을 한국화라는 명칭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성파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이 민화는 한국 토종이에요. 그래서 한국에서 발생됐고 완전히 한국적인 것이고, 세계 어느 미술장르에도 없는 독특한 장르입니다. 그래서 이 민화를 우리가 한국화라고 해야된다, 그걸 저는 주장하고 싶습니다.)

이번 특별전에 방장 성파스님과 주지 현문스님, 김일권 양산시장 등 사부대중이 참석해 코로나19 극복과 마음의 치유, 행사의 원만 회향을 기원했습니다.

현문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든 대중들이 민중의 해학과 일상을 대변하듯 민화를 통해 스스로 치유하고 함께 용기를 얻어 상생과 공생의 길을 열어보고자하는 뜻이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김일권 / 양산시장
((성파스님이 근대문화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옻칠기법을 통해 더 오래 간직할 수 있고, 더 멋진 작품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것은 정말 보기 드물고,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BTN뉴스 제봉득입니다.

제봉득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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