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백양사 등 호남 사찰들도 부처님오신날 봉축

각황전 앞마당의 아기부처님께 사부대중이 차례로 감로수를 부으며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합니다.

지리산 천년고찰 구례 화엄사도 지난 30일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습니다.

덕문스님 / 구례 화엄사 주지
(올 해 부처님오신날은 다른 어떤 해보다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해입니다.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하는지 이 시기에 우리는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가야하는지를 깊은 사유와 고민이 필요할 때입니다.)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헌등, 봉축사, 장학금 수여식 순으로 진행된 법요식에 주지 덕문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습니다.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이웃들에게 자비와 사랑을 주시고 또 이 어려움 속에서도 정말 정부의 코로나 정책에 대해서 함께해주신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대통령님을 대신해서 감사말씀 올립니다.)

전국에서 모인 불자들은 부처님 자비 광명을 밝히는 연등에 코로나19 극복과 가정의 행복이라는 소원을 함께 담았습니다.

자연성 / 창원시 팔영동
(부처님오신날을 봉축 드렸고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극복하기 힘드신 분들 빨리 극복했으면 좋겠고요. 또 저희 가정의 만사형통도 발원했습니다.)

만암스님의 수행정신이 살아있는 남도의 천년고찰 장성 백양사입니다.

경쾌한 가야금 반주에 맞춰 반야심경을 남도 소리로 부르는 축하 한 마당이 펼쳐집니다.

장성 백양사도 주지 무공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불자들이 모여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습니다.

무공스님 / 장성 백양사 주지
(우리 모두 하늘 위나 하늘 아래 모든 생명이 행복하기를 기원하고 부처님의 위신력과 가피력으로 전염병을 극복하고 고통 받는 모든 이가 청정하고 편안한 삶을 회복하기를 발원하며...)

육법공양에 이어 관불의식, 봉축사, 법어 등으로 진행된 법요식에 이 지역 이개호 국회의원도 참석해 축하했습니다.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코로나19 역병 때문에 한달 늦춰서 오늘 이렇게 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이렇게라도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온 세상이 자비 광명으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로 올해 봉축 법요식은 예년과 달리 차분하게 봉행됐습니다.

그럼에도 남도의 사부대중은 부처님 말씀을 믿고 따르면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이 올 것을 믿으며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