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즉각 철회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할 것을 주장하며 소신공양을 결행한 문수스님의 입적 10주기를 맞아 오늘 문수스님이 수학했던 중앙승가대학교가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습니다.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원종스님이 주지 소임을 맡고 있는 개운사 대웅전에서 열린 추모 다례재에는 원종스님과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장 성행스님, 문수스님의 도반인 봉국사 주지 혜일스님, 유가족 등 사부대중이 참석해 문수스님을 추모했습니다.

해인사에서 시현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문수스님은 94년 중앙승가대학교에 입학해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는 등 학교와 종단발전을 위해 힘썼습니다.

2010년 5월 31일, 군위군 위천 제방에서 이명박 정권에 대해 ‘4대강 공사를 즉각 중단·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유서를 남기고 세납 49세, 법납 25년으로 소신공양했습니다.

성행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문수스님의 보살행은 생명존중이라는 큰 화두를 우리에게 던져준 거룩하고 숭고한 선택이었고, 스님의 공덕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겨 일체중생이 안락한 삶을 누리기를 발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례재는 문수스님의 행장을 소개하고 스님들의 헌향과 헌다, 참석자들의 헌화, 종사영반의 순서로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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