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코로나19로 한 달 연기해 봉행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앞두고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연결 돼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은 불기2564년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 같은 마음과 부처님 같은 행동으로 화엄세계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이번 주 토요일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앞두고 봉축사를 발표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코로나19로 당연한 모든 것이 변했고 초파일 역시 윤4월에 봉행해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은 매우 특별하다며 봉축사를 시작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우리는 윤4월 초파일에 봉행하는 매우 특별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맞이했습니다. 코로나19의 창궐이 당연한 모든 것을 이렇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원행스님은 코로나19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존재가 온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며 바이러스 뿐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말, 행동 역시 온 우주에 영향을 미친다며 모두가 하나로 연결된 존재임을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코로나19라는 선지식을 통해 우리 모두는 인드라망 세계 속에 묶인 생명공동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확실히 깨닫게 됐습니다.)

원행스님은 코로나19라는 위기에도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사회적거리두기,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등 바이러스 확산방지와 위기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전국 사찰 사부대중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위기 속에 한국불교는 괴로운 세상을 평온하게 하리라는 부처님의 탄생일성을 본받아 뭇중생들의 생명과 안녕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한국불교의 유전자에 각인된 호국안민의 정신과 동체대비의 원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원행스님은 위기 속에도 불기2564년 봉축법요식을 봉행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부와 의료진, 국민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격려와 감사를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행스님은 백만원력결집 불사에 역량을 더 집중해 포교와 복지, 문화와 교육불사를 통해 부처님 법을 현대사회에 회향할 것이라며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과거에 빛나는 유산보다 현대사회에서 불교가 세상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새롭게 정립해야 합니다. 부처님 법을 시대에 맞춰 회향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이를 실천할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불사에 함께 힘써야 합니다. 삼세 부처님의 원력이 천지에 피어나고 룸비니 동산에서 시작된 봄소식이 온 천하에 꽃 피울 수 있도록 함께 정진합시다. )

조계종은 오는 30일 토요일 오전10시 조계사에서 종정 진제대종사,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불교와 각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불기2564년 봉축법요식을 봉행하고 전국 사찰이 한 달 동안 봉행한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회향합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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