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봉녕사 우화궁 앞에 몽골텐트가 차려졌습니다.

고슬고슬한 밥과 먹음직스러운 겉절이가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비구니 승가교육도량이자 지역 포교 모범 사찰 수원 봉녕사가 지난 23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찰음식 체험 나들이 한마당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로 나들이를 하지 못 해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내고 청정한 사찰 분위기에서 건강한 사찰음식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자는 취지로 마련했습니다.

진상스님 / 봉녕사 주지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코로나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면역에 좋은 사찰음식을 마련해서 도시락으로 체험하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봉녕사에서는 장아찌주먹밥을 준비해 참가자들이 직접 밥을 뭉쳐서 먹을 수 있게 하고, 반찬으로는 김치팽이전과 사과배추겉절이를 만들어서 어린이들도 거부감 없이 도시락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과일과 떡 등 후식도 제공해 알찬 도시락을 만들었습니다.

봉녕사 사찰음식교육관 금비라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이 행사 진행을 도와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아나 / 스위스 (영어인터뷰)
(제가 채식주의자이기 때문에 사찰음식에 대해 배우는게 좋아요. 그래서 사찰음식에 대해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들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혜선 / 금비라 봉사단장
(오늘 화창한 5월을 맞이해서 소풍 나온 기분으로 행사 같이 즐겨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가 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은 2인 단위로 찬합을 받아 음식을 받고, 옹기종기 모여서 식사를 했습니다.

비닐장갑을 끼고 직접 주먹밥을 만드는 활동에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은 즐거워합니다.

정지혜 / 수원시 오목천동
(사찰음식 맛있어요. 봉녕사 놀러오세요~)

최윤정·강윤성 / 수원시 매탄동
(오랜만에 나오니까 기분도 좋고 공기도 좋아요.
한동안 집에만 있어서 답답했었는데 사찰음식도 체험할 수 있고 절에서 좋은 공기도 마실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사찰음식체험 나들이 한마당은 건강한 사찰음식으로 면역력도 챙기고, 코로나19로 답답했던 마음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됐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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