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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 연등회 역사와 의미는

〔앵커〕

올해 연등회가 취소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연등회는 신라시대 때부터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입니다.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해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연등회의 역사를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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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코로나19로 40년 만에 취소 결정이 내려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는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입니다.

9세기 통일신라 때 왕이 황룡사로 행차해 연등을 봤다는 ‘삼국사기’ 기록에서 연등회 기록이 처음 등장합니다.

이후 불교국가 고려에서는 연등회를 국가적인 행사로 치렀으며, 숭유억불 정책이 시행된 조선 때 국가 차원의 연등회가 중지됐으나 민간 행사로 명맥이 이어졌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1955년 조계사 부근에서 제등행렬을 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1976년부터는 여의도광장에서 조계사까지 이르는 연등행렬을 했고, 1996년부터 동대문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 연등법회를 진행한 후 조계사까지 행진하는 온 국민의 축제로 발전시켰습니다.

BTN불교TV는 1995년 개국 이래 매년 연등회를 생방송으로 전국의 불자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주스님 / 전 조계종 총무원장(불기 2540년 연등축제 개회사 중)
(온 인류 스승이신 부처님의 오심을 봉축하고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등불로 무능에 갇힌 이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자 합니다.)

동대문운동장이 없어진 현재는 동국대학교 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을 열어 개회를 알리고 종각역까지 행진하며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봉축하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하며 많은 외국인들도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즐깁니다.

아네카 / 독일(불기 2563년 연등축제 회향식 중)
(연등회가 너무 아름답고요. 사찰들마다 서로 다른 연등을 구경하는 것이 매우 좋았고 연등축제의 분위기 자체도 최고였습니다.)

봉축의 의미뿐 아니라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의 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는 연등축제는 지난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올해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연등회 행사를 전격 취소하는 대승적 결단을 내리면서 연등회 의미를 더했습니다. 

금곡스님/봉축위원회 집행위원장
(특히 올해 12월에는 연등회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일수록 우리 모두는 방역당국의 지침을 나의 일상으로 받아들여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천 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이어져 내려온 연등회.

이제는 세계인의 문화축제이자 유산으로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부처님 탄신을 봉축하는 의미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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