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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정원ㆍ연등 만들며 고3 기다려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5차례나 연기됐던 개학이 고등학교 3학년부터 등교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선생님들은 꽃을 심고 연등을 만들며 학생들과 만나는 날만을 기다려왔는데요. 꽃길만 걷기를 바라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담긴 현장을 하경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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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학생들로 북적였을 교정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노란 손수건처럼 나무에 걸린 연등만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비에 젖을까 투명 캡슐이 씌워진 알록달록 연등은 밤이면 영롱한 빛으로 주변을 밝힙니다.

두 달이 넘게 늦어진 개학에 학생들을 기다리며 심은 불교정원의 구절초와 사루비아는 꽃잎을 활짝 피웠습니다.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등교를 기다리며 꽃길만을 걷기를 응원하는 손 편지는 하트를 만들며 영석고등학교 법당 정심원 창문을 덮었습니다.

오래 기다린 만큼 조바심과 불안, 기대가 뒤엉킨 등교 개학에 위로와 격려는 물론, 늦었지만 새 학기를 출발하는 학생들의 앞길을 환히 밝혀주길 기원하는 모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우수영/영석고등학교 교법사
(아이들이 지금 굉장히 지쳐있고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불교정원을 꾸미고 있습니다. 학생들한테 푸른 새싹을 보여주면서 마음의 정화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꽃도 만들고 꽃밭도 가꾸고 있습니다.  )

부처님이 오시듯 학생들의 등교를 기다리며 영석고 불교어머니회 어머니들과 선생님들이 종이 연잎을 한 장 한 장 붙여가며 연등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는 물론 단체 간식도 금지하며 만든 연등은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의 발원을 담아 차곡이 쌓였습니다.

노규미/영석고 연화회 회장
(아이들한테 모든 게 다 부처님의 자비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올해 3학년들은 더더욱 힘든 시기라서, 여기 계시는 분들이 3학년 어머니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간절한 염원을 담아서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지역감염이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들며 다섯 차례나 연기됐던 등교가 시작됐지만 학교는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등교시간 열화상카메라 측정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소독과 하루 두 차례 체온측정으로 코로나 감염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활동이 왕성한 청소년들이기에 이동을 최소화하고 시차 급식은 물론 급식소 가림막을 설치해 이중 삼중의 예방조치를 마련했습니다.

학년별 순차적인 개학에 온라인 수업은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한편, 혹시 발생할 코로나 감염에 대면과 온라인 수업 병행도 마련했습니다.

오종환/영석고등학교 교장
(등교 이후에 지난번 갑자기 긴 연휴 이후에 이태원 사태처럼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학년이든 2학년이든 학교에서도 거기에 맞춰서 양방향 수업이나 온라인 수업과 등교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충분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역과 수업, 학생들의 심리적인 안정까지 고민하며 시작된 등교.

학생들을 맞는 모든 선생님들의 연등이 학생들의 마음도 환히 밝혀주길 기대합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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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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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ace (Park ss 2020-05-22 13:08:07

    ^_^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으로...(영석고등학교 교,직원 & 재학생 Fighting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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