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 정치 1번지 국회에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을 축하하고 코로나19 라는 국난 극복을 기원하는 등이 환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20대국회 임기종료를 보름여 앞두고 점등한 봉축탑은 21대 국회가 열리는 다음달 6일까지 국회 앞 마당을 밝힐 예정입니다. 하경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봄비와 함께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국회.

20대 국회 임기 종료를 보름여 앞둔 어제 저녁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고 코로나19의 국난 극복을 기원하는 봉축탑이 힘찬 응원의 목소리에 맞춰 국회 앞 마당을 환히 밝혔습니다.

<힘내라 대한민국>

종일 내린 비에도 국회 정각회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을 비롯해 각 종단 대표와 정각회장 강창일 의원을 비롯한 이원욱, 이진복 의원 등 불자 의원과 구본일 BTN불교TV 등 불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을 밝힌 신라 황룡사 9층 목탑 봉축탑등과 같은 국회 봉축탑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국난을 함께 극복하자는 염원이 담겼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여섯 번째 국회를 밝히는 점등식을 축하하고, 국회 의사당을 환히 밝히는 부처님의 등불로 국가의 발전과 훌륭한 모습으로 거듭나는 21대 국회가 되길 축원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전 세계적이면서 국가적인 국난으로 지금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마음을 비우고 서로 화합해서, 우리가 일심동체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더욱 잘 실천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또 선사님들의 가르침을 잘 받들어서 우리나라와 국회가 더욱 화합되고 원융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높이 80미터에 달했던 황룡사 9층 목탑을 전통 한지를 사용해 본래의 탑 양식을 재현한 정각회 봉축탑은 구름에 휩싸인 채 은은한 빛으로 국회를 밝혔습니다.

21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며 국회를 떠나는 강창일 정각회장은 15대 국회에서 끊어졌던 국회 정각회를 16대 국회에서 다시 재건했던 일화를 소회하며 자비와 중도, 화쟁의 부처님의 가르침이 여의도에 타오르길 기원했습니다.

강창일/국회 정각회장
(21대에 불자 의원들이 많은 만큼 자비, 중도, 화쟁 등 부처님의 가르침이 여의도에 훨훨 타오르게 되면 대한민국이 좋아지지 않을까 확신합니다.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저는 21대 국회의원 하지 않습니다.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 두더라도 그만 두는 것이 아닙니다. 불교와 정치권, 그리고 정부와의 가교역할에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정각회는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며 조계종에 백만원력 결집불사 기금을 전달했습니다.

<스탠딩> 21대 국회가 개원할 때까지 불을 밝힐 봉축탑은 정치권의 원융화합과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해 대한민국을 응원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