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발 코로나19의 지역감염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점진적인 개학을 준비하던 학교와 학생들도 불안과 혼란이 클 텐데요. 불교계 유일의 조계종립 초등학교인 은석초등학교가 온라인교육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침이 나오기 전부터 학생들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며 안정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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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현장음

학교에서 카메라로 촬영하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수업을 하고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받고 있습니다.

먼 미래세대에는 학교를 이렇게 다니지 않을까 상상했던 모습이 현실로 나타난 이곳은 은석초등학교.

은석초등학교는 정부의 온라인교육 지침이 내려오기 전부터 온라인 교육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장비 구입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시범운영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시범운영 기간을 가진 덕에 학부모들과 선생님, 학생들까지 시행착오를 줄였습니다. 

최창묵/은석초등학교 교사
(그 기간이 지나고 나니까 사실은 온라인이기 때문에 특별히 뭐가 좀 다르다 이런 느낌은 안 받고 있고요. 다만 얼굴을 못보고 떨어져 있다는 물리적 차이만 있는 거지 수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교실에서 했던 것과 다르다는 느낌은 못 받고 있습니다.)

개학이 두 차례 연기됐지만, 곧 있을 등교에 대비해 책상마다 개인 가림막이 세워지고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습니다.

학교 급식실은 발걸음 모양으로 거리두기를 쉽게 알수 있게 위치 안내를 하는 한편 역시 가림막이 설치돼 감염병에 대한 우려를 낮췄습니다.

특히 가림막은 1회용 설치가 아닌 분해와 재조립을 통해 다시 쓸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간 후에도 제2, 제3의 전염병이 유행할 경우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양형진/은석초등학교 교장
(정해진 시간마다 학교 수업과 동일하게 학사 일정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님들께서도 많이 마음 편히 생각하고 계시고 지금은 학생들도 잘 따라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수업이 아무리 잘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이 등교를 통한 대면수업의 효과를 100%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하루빨리 등교가 이뤄졌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고 학부모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학교에서 수업을 해야 할 시간.

한 학생의 가정을 찾아가 봤습니다.

학생들이 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선생님의 수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과학 실험시간동안 시연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바로바로 질문도 던지며 궁금증을 해결합니다.

학부모들도 은석초등학교의 쌍방향 교육방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습니다.

민준원/은석초등학교학생
(학교 가고 있진 않지만 이렇게 화상이라도 해가지고 다른 게 그렇게 없는 것 같아요. )

이나영/은석초등학교 학부모
(온라인학습이 보면 어떤 학교는 선생님이 열심히 만들어 주셨지만 어쨌든 일방적으로 방송이 파일을 올려서 해주시잖아요. 그러면 사실 아이들이 선생님이 지켜보고 있지 않으면 누군가가 보지 않으면 방송을 보고 있는 것이 TV를 보고 있는 거랑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어떻게 하면 최적의 교육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교직원들의 노력이 모여 한 발 앞선 교육을 선보이며 코로나19를 극복해 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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