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민을 위해 사찰이 지역사회 활동을 실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불교사회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연속 기획 보도 두 번째 순서,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단 안팎에서 시대와 사회 변화에 맞게 사찰의 활동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응답자의 85.8%가 지역민을 위한 지역사회 활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답했고, SNS를 소통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72.4%가 동의했습니다.

의례와 의식을 한글로 바꾸고, 주중에서 주말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60% 넘게 찬성해 절반이 넘게 공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음력에서 양력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은 49.3%로 나타났고, 반대는 27.9%로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또 새벽예불 시간을 늦추는 방안과 신도대중과 함께 하는 의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세계화와 더불어 우리사회가 다문화로 변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신도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습니다.

원철스님 / 불교사회연구소장
(다문화 사회로 가야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다들 인정하고 있고요. 실질적으로 다문화의 많은 구성원들이 동남아에 있는 불교권입니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불교권에 있는 분들에 대한 정서가 상당히 호의적인 그런 부분에 대한 것도 이번에 확인했고요.)

사찰 양극화의 대안으로 종단이나 교구본사가 재정을 지원하는 공영제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습니다.

복합 기능의 수행이 가능한 거점 사찰을 설치하고, 소규모 단위사찰과 역할을 분담하는 것에 대해 70% 넘게 찬성했습니다.

거점 사찰의 역할에 대해서는 수행과 명상, 예불과 기도, 상담, 치유 공간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복지와 결혼식장, 쇼핑몰, 친목 공간 등의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원철스님 / 불교사회연구소장
(다양한 변화 속에서 여러 세대가 같이 살게 되는 이런 경우도 한국사 전체를 통틀어서 흔하지 않는 그런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시대 변화만큼 불교적 환경 또 종교적 지형, 사람들의 생각, 그런 것들이 바뀌어 가는 그런 과정을 이 여론조사를 통해서...)

더불어 증강현실을 이용한 장엄이나 사이버 법당 등 정보통신기술을 사찰 운영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60%가 찬성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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