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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화엄경 독송으로 코로나19 종식 기원

〔앵커〕

성전암 수좌 스님들이 용성스님이 번역한 한글 화엄경을 독송하며 코로나19 소멸과 지구촌의 안녕을 기원하는 화엄산림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엄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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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팔공산 파계사를 지나 대비암을 지나던 포장길은 더 이상 가파른 산을 오르지 못하고 작은 주차장에서 끝납니다.

세월의 흔적이 만든 지그재그의 오솔길은 짧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가파른 길을 따라 30분쯤 오르면 벼랑 아래 하늘을 찌를 듯 성전암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남의 3대 선원 중 하나인 '성전암 현응선원'

조선 숙종이 중창한 성전암은 기도 성취의 성스러운 기운이 모인 곳이라는 뜻으로 '성전'과 용파선사의 시호인 '현응'을 따서 '성전암 현응선원'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근세 선풍을 드날린 만공선사와 혜월선사, 고송선사 등이 참선 정진하고 조계종 종정을 역임한 성철스님, 서옹스님, 혜암스님, 법전스님 등이 수행한 곳이기도 합니다.

벽담스님 / 성전암 선원장
(성전암은 3대 선도량으로 제일가는 선도량입니다. 근자에 만공스님의 제자인 박고봉스님과 박금봉스님이 확철대오하신 도량이며, 성철스님께서 폐관수행을 하시면서 10년 동안 밖을 안 나가시고 여실히 수행정진을 원만히 마친 도량입니다.)

성전암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코로나19 소멸과 지구촌 모두 가정의 안녕을 위해 한글 화엄경 독송법회를 봉행했습니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로 참석한 용성스님이 일제강점기 옥중에서 화엄경 목판본 전 81권을 상, 중, 하 3권으로 압축해 독송하기 편하게 한 것으로 합송했습니다.

정명스님 / 성전암 도감
(특히 사회적으로 많이 어려우시고 힘드신 이 때인데 성전암에서 정진하시는 스님들께서 유마의 마음으로 중생과 같이 아파한다는 심정으로 이 화엄법회를 갖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한글 화엄경 즉 용성스님께서 번역하신 그 본을 가지고 전 화엄경이 81권인데 그 중 전 3권이 만들어져서 화엄경 전권을 독송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화엄산림 독송 법회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고통을 신심과 의지로 극복하고 부처님의 지혜와 복덕을 성취하자는 취지에서 성전암 선원 수좌 스님들이 나섰습니다. 

정명스님 / 성전암 도감
(특히 이럴 때 불자들은 각자 자기 이치 안에서 참고 인내하고 기도함으로써 나와 남이 자타가 같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그러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점등하는 이 불빛이 사회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들을 밝혀줄 수 있고 마음에 행복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독송에 함께한 불자들의 얼굴엔 신심이 가득했으며, 한글 화엄경을 독송하는 신도들은 각자의 모든 바람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연등에 불을 밝혀 부처님에게 간절히 기도했던 것처럼, 성전암 경내에도 연등이 어두운 밤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커다란 타격을 받은 대구 경북지역 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를 올리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나눌 때입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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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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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불을 밝히다 2020-05-02 21:31:13

    언제나 우리 불교의 진정한 지킴이!! 열심히 수행 정진하시는 수좌 스님들께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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