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국회 초선 불자의원 네 번째 시간입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김병주 당선인은 한미 안보동맹의 다리 역할로 튼튼한 정치안보를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군불교총신도회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불심이 깊은 김 당선인은 군포교 발전도 서원했는데요. 하경목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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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병주 당선인을 국방부 원광사에서 만났습니다.

13대 국군불교총신도회 회장을 역임한 김병주 당선인은 해외 파병 근무를 하며 삶과 깨달음에 대한 의문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찾았습니다.

사생관이 확실해야 하는 군인으로,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이타행을 군인의 근본으로 삼으며 살아온 김병주 당선인에게 불교는 삶의 이정표가 됐습니다.

김병주 당선인/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개인의 이익과 부대나 국가의 이익이 상충될 때 항상 부대나 더 큰 것을 택하게 되죠. 그 이타행의 생활이 저에게는 태도면에서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앞으로 정치하는데도 그러한 것들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9년 간 몸담았던 군에서 계급장이 하나 하나 늘어날 때마다 그 무게감은 책임감으로 변해갔다는 김 당선인은 21대 국회의원 배지의 무게 역시 4개의 별의 무게와 다르지 않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김병주 당선인/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계급장은 상당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우리 부대원들의 노력과 땀, 헌신이 녹아서 계급장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늘 계급장의 무게를 느끼고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이제 국회의원이 되면 국회의원 배지를 달 텐데, 국회의원 배지 속에는 많은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바람과 열망, 염원이 녹아서 됐다고 생각합니다.)

안보에는 보수와 진보가 없다는 김병주 당선인은 튼튼한 안보를 위해선 정부와 군인만으론 부족하다며 국민의 공감대를 만들고 예산과 법적인 뒷받침이 되는 정치국방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제안에 망설였지만, 비례대표 공천을 수락한 이유도 전쟁의 위협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구현하기 위해선 정치적 역할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김병주 당선인/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39년간 군복을 입으면서)오로지 국가 안위와 국가, 국민만 바라봤습니다. 그래서 강한 국가, 튼튼한 안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역 후에도 그렇게 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강한 국가, 튼튼한 안보, 강한 국방력은 국방부와 군인만으론 안됩니다. 정치국방력이 뒷받침되어야 됩니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이력은 한미 동맹의 다리 역할에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장성으로 사병들을 집으로 초대해 자신을 공개하는데도 스스럼이 없었던 김 당선인은 최근 군 기강 해이 사건들에 국민들의 회초리와 함께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응원도 당부했습니다.

김병주 당선인/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방부와 각 군 본부에서)군기를 세우기 위해서 엄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군의 기강은 국민적인 지지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군의 사기가 높을 때는 군기와 연결이 되는데, 그런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국민적인 지지도 필요합니다.)

불자 군인에서 불자 정치인으로 첫 발을 딛는 김병주 당선인은 군포교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장병들의 종교활동은 보장되지만, 열악한 군법당과 시설 부족, 그나마 있는 400여개 법당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군법사의 수는 군포교의 제약이 되고 있다며 호국불교를 위한 의정활동도 피력했습니다.

김병주 당선인/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가가 어려울 때 불교에서 분연히 일어나서 국난을 극복했듯이 (호국불교의 정신을) 군인정신과 연결할 수 있으면 아주 포교활동에도 좋고 군 전투력 향상까지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성지를 순례하며 읽은 경전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는 김병주 당선인.

부드러우면서도 강직한 김 당선인의 모습에서 불자 정치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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