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많은 사찰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여법한 사찰경영 방법을 제시한 책이 발간됐습니다. 제대로 된 경영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사찰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호섭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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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국 대부분의 사찰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몇 달간 사찰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자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비대면 활동이 권장되면서 온라인으로 법회와 강의를 제공했지만, 지금까지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사찰을 여법하게 경영할 수 있는 방법이 담긴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끕니다.

사찰경영과 종무행정을 전공한 불교학자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펴낸 <사찰경영-부처님 법대로 하면 잘된다>입니다.

조 교수는 기존 운영방식으로는 사찰 유지가 힘든 현실에서 사찰이 종교 본연의 가치로 보다 잘 운영되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조기룡 /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전화인터뷰)
(경영의 본래 의미는 조직의 성과를 향상하는 법을 이야기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영리 추구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비영리 조직에도 경영이 필요한 거고요. 제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사찰경영에 대한 불교적 가치관 제공과 여법한 사찰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썼습니다.)

이 책에서 조 교수는 사찰경영의 핵심 주제를 재화·인사·포교·스님·사찰·종단 등 총 6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사찰의 재화를 정재로 인식하고 그에 맞는 모금 방식을 제안하는 한편, 인재 양성과 활용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종단 내부적으로 화합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제시하면서 대사회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특히 신도들이 재적사찰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사찰은 다양한 방편으로 정신적 만족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기룡 /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전화인터뷰)
(일반사회 조직에서는 물질적 이윤 제공이 중요하다고 하면 사찰은 정신적 만족을 제공시켜줘야 합니다. 정신적 만족이라는 것은 바로 부처님 가르침에 근거해야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법회 활성화, 그리고 법회가 여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요구되는 한국불교.

이 책은 제대로 된 경영방법을 아직 찾지 못한 사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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