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교사회연구소가 한국불교의 미래를 설계하고 불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오늘부터 자세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순서, 스님들은 신도들의 사찰 참여에 대해 절반이 넘게 찬성해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25개 교구 스님들을 대상으로 종단 미래설계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새로운 출가종책 마련과 승가공동체, 신도 종책, 종단 정체성 정비, 21세기 불교의 모습 등 100여 개 항목으로 진행했습니다.

향후 10~20년 후 종단과 한국불교의 미래를 설계하고, 불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감스님 /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출가자 감소와 고령화 이런 것들이 눈에 띄게 지금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종단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어떤 정확한 인식도 조사와 또 현실을 잘 반영한 여론조사는 아주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자료들을 바탕으로 해서 또 우리 한국불교가 발전하고 또 한국사회를 위해서 우리 불교가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신도영역 조사에서 신도들의 사찰운영 참여에 대해 절반이 넘게 찬성했습니다.

재가 전문가를 활용하고, 신도들의 참여 속에서 사찰을 운영해야 한다는 데 각각 55.2%와 60%가 긍정한다고 답했습니다.

신도 수 감소의 첫 번째 원인은 종교에 대한 무관심으로 꼽았고, 불교계의 불미스러운 사건과 포교의 부재가 각각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실생활에 유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불교의 현대화, 스님들의 도덕성 강화, 적극적 포교 등의 방안도 선호했습니다.

원철스님 /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장
(어떠한 정책을 세워나가서 스님들 개별 개별이 가지고 있던 가치관들을 한 쪽으로 모아서 그것이 종책화 되고 정책화 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통계조사가 끝나고 안의 흐름이라든지 정책화시키는 과정을 현재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신행활동에 있어서 전자 매체의 도움 여부에 대해 70%가까이 긍정하는 등 시대변화에 적극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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